'웰빙' 유감
'웰빙' 유감
  • 의사신문
  • 승인 2007.02.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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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유행처럼 퍼져나가는 웰빙. 먼저 웰빙이라고 이야기해야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니 이 사람도 웰빙, 저 사람도 웰빙. 우리의 실생활 속에 웰빙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은 우리의 소득에 비례하여 증가되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언제나 TV켜고 뉴스든 르포 기사를 보면 어디든 꼭 끼는 것이 웰빙이다. 온나라가 웰빙을 향해서 뛰는 것으로 보일정도니 이렇게 살아가다 보면 가히 한국인들은 앞으로 최소한 100세 이상은 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본 일명 `묵은지' 웰빙 이야기. 요즈음 주변에 보면 1년 숙성된 김치네, 3년동안 동굴에 있었던 김치네, 그래서 맛이 남다르고 오래된 것이기에 몸에 더 좋은 것이네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보통은 숙성이 잘되어있는 김치가 대부분이지만 그중 일부분은 썩은 김치를, 곰팡이가 핀 김치를 가져다가 씻어내고 난 다음 삶아서 묵은지라고 음식에 넣어 팔고 있는 것이었다. 평상시 알게 모르게 매스컴으로 부터 세뇌되어온 판단기준과 음식점 주인의 당당한 말 “묵은지이기 때문에 몸에 좋은 것이여” 그것만으로 사람들은 썩은 김치를, 곰팡이가 피었던 김치를 몸에 좋을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입안으로 집어넣게 되는 것이다. 가끔 환자를 진료할 때 보면 꼭 필요한 항생제를 처방하려 하여도 항생제는 몸에 안 좋은 것이라는 매스컴의 논란증폭의 기사에 세뇌되어 처방에서 빼달라고 하는 현실에서 웰빙이라고 포장을 하는 순간 가볍게 입맛을 다시면서 썩은 김치를 먹는 사람들이란.

이런 상황을 보고 그저 웃고 지나가야할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의사라고 하는 우리가 할일이 있지 않을까 한다. 평소 거의 매일 사회적으로 보건에 대한 이슈가 있을 때 마다 대한의사협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여 국민들에 황당한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설명해나가는 것이다. 정부의 발표보다 먼저 강하고 빠른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이야기 하는 것이다.

옳은 정보를 자주 접하다보면 의협이나 의사로서 신뢰를 얻게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결국 의사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요즈음 라디오에서 나오는 “간염 치료 될 수 있습니다”라는 간 학회 홍보이사의 멘트는 참으로 신선하다. 〈객원기자〉




김남식 <강서구의사회 공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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