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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19>
할미꽃 <19>
  • 의사신문
  • 승인 2007.02.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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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고운 모습 연상

한식에 성묘를 가면 꼭 만나는 꽃이 있다. 무덤가에 피는 할미꽃이다. 온몸이 흰털로 덮여있고 빨간 꽃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4∼5월에 피는 것이 정상이지만, 요즘 서해안의 섬이나 영동지방의 따뜻한 곳에서 꽃이 보이기 시작했다.

좀더 따뜻해지면 전국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볼 수 있다.

꽃이 필 때부터 꽃대가 굽어있고, 열매가 익으면 백발 노인의 머리를 연상시켜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백두옹(白頭翁)이라 부르기도 한다. 따스한 햇볕이 드는 무덤가에 핀 할미꽃을 보면, 어릴 적에 마당에 앉아 해바라기를 하던 할머니의 고운 모습이 떠오른다.

할미꽃이 묘지에서 잘자라는 것은 흙을 다질 때 사용하는 석회성분과 햇볕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꽃은 보통 검붉은색인데, 간혹 노랑이나 분홍색도 보인다.

강원도 동강 주변의 바위 틈에서 꽃의 색깔과 모양이 화려한 할미꽃이 자라는데, `동강할미꽃'이라 부르며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특산식물로 보호를 받고있다.

신동호 <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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