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6:26 (일)
과천벌에 개악저지 젊은피 뿌려
과천벌에 개악저지 젊은피 뿌려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7.02.06 1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민주화는 피를 먹고 자라는가. ‘2 6 궐기대회’는 피로 쓰는 의료민주화 투쟁의 새 역사로 기록됐다. 의료민주화를 위한 힘겨운 투쟁에 젊은 의사의 붉은 피가 뿌려졌다.

‘의사들이여, 한국의료의 새벽을 열자’ 국민건강권과 의료 민주화를 위한 피의 투쟁과 분노의 함성이 과천벌에 울려 퍼졌다. 이로써 의료법 개악 저지를 위한 초강경 투쟁의 포문이 열렸다.‘2, 6’ 투쟁은 의료사회주의와 의료관치주의에 항거하는‘피의 투쟁의 날’로 엄숙한 막이 올랐다. 이날 궐기대회에서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홍보이사는‘의료법 전면 개정안’에 대한 경과보고 직후 할복을 기도, 혈서로‘악법 결사 저지’에 대한 비장한 의지를 불태웠다.

경만호 서울시의사회장은 이어 삭발을 시도, 전회원이 하나되는 대정부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이에 대회장은 경악했고, 회원들은 슬픔과 비통함속에서 오열을 감추지 못했다. 좌훈정 이사는 혈서로 전국 의료계의 폭발적인 투쟁력을 이끌어 냈다. 또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악법 원점 검토를 엄중 경고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경만호)는 6일 과천청사앞 잔디마당에서 서울 및 인천지역 개원의와 간호조무사등 65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의료법 개정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국민건강권과 의권 사수에 나섰다.

혹한을 비켜간 따뜻한 영상의 날씨속에 과천벌에 모인 참가자들은 보건복지부의 의료법 개악 저지에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대회 참가자들은 ‘국민 위한 의료법 개정, 시작부터 바로하자’ ‘온 국민이 다 죽는다 의료법 개악 중단하라’ ‘의료법 개정 백지화로 의권신장 이룩하자’등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악법 행태에 강한 분노를 터뜨렸다.

이날 오후진료를 휴진한 채 집회에 참가한 회원들은 각구별 회기를 앞장세우고 입장했다. 이들은 ‘의료법 개악 저지’를 향한 대정부 투쟁의 함성과 구호를 외치며 비장한 심경을 토해냈다. 또한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한 의료법 개악 전면 거부 및 원점 논의를 소리 높여 외쳤다. 또한 정부가 철회하지 않을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결사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사물놀이패 공연을 식전행사로 오후 2시부터 속속 모여든 참가자들은 각구별로 행사장으로 입장, 큰 박수와 환호로 받으며 총궐기했다. 단상을 마주보고 왼쪽에는 강북, 도봉, 성북, 광진, 성동, 중랑, 동대문, 중구, 종로구의사회가 자리를 잡았다. 그 뒷편으로는 서초, 강남, 송파, 강동, 동작, 관악, 영등포구의사회가 포진했다. 단상의 오른편에는 용산, 마포, 은평, 서대문, 노원구의사회가 자리를 잡고 개악 저지를 위한 구호를 외쳤다. 그 뒤로 금천 구로 양천 강서구의사회와 간호조무사협회가 투쟁대오를 지켰다.

이들은 “의료법 개정안이 왜 악법인가”하고 소리높여 외친 뒤 “한국의료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나 국가 아젠다로 의료산업화에 대한 비전과 철학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또한 “의료에 대한 국가통제권을 강화하고 탈전문화를 통해 의사의 권한을 여타 보건의료직종에 나눠주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념적으로 치우친 현 정권을 강력히 성토했다.

의료법 개악 저지 궐기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의료법 개악이 철회될 때까지 일치단결하여 단식 및 휴진 투쟁을 지속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국민건강에 위해가 되는 의료법 개악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외쳤다. 특히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와 대국민 사과 성명 발표를 강도높게 요구했다.

이어 전면 무효화 발표와 함께 차기 정권에서 논의하기 위한 의료계 주도의 실무대책반 구성을 촉구했다. 특히 의료법 개악에 앞장서는 국회의원이나 소속 정당의 대선후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낙선운동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서울시 개원회원 4000명, 인천지역 개원회원 500여명, 간호조무사 2000명등 총 6500여명이 참석, ‘졸속 개정 추진하는 복지부는 자폭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입법 저지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과시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 경만호 회장을 비롯한 상임진은 오후 5시 집회를 마친 뒤 곧 바로 좌훈정 이사가 입원해 있는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을 방문, 뜨거운 동지애를 나눴다.

권미혜 기자 trust@doctorstime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