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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환자, 반은 체증으로 증상 오인
심장병환자, 반은 체증으로 증상 오인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7.02.05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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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환자들을 대상으로 증상을 설문조사한 결과, 심장질환자 2명중 1명 꼴로 ‘체한 것 같은 증상’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심장·혈관 전문병원인 부천 세종병원이 지난 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협심증, 심근경색 등으로 내원,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드러난 사실이다.

조사결과, 흉통(55%) 다음으로 가장 많이 호소한 증상이 체한 것처럼 가슴이 답답한 느낌(42%)이었는데 두명중 한명 꼴로 소화불량과 비슷한 증상을 느끼고 있었다. 이외 동반된 증상으로는 △식은땀(27%) △호흡곤란(25%) △어지럼증(21%) △두통(16%) 순이었다.

이와 관련, 노영무 세종병원 세종의학연구소장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발병할 때 전형적인 흉통이 나타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고 체한 것 같은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증상을 설명했다.

이같은 증상에 대해 노소장은 “극심한 흉통을 동반할 경우가 아니라도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면 급성심근경색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즉, 관상동맥질환은 명치부위와 가슴부위에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소화불량으로 오인되지만 대부분 불안감,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며 식은땀 등도 동반된다는 것이다.

특히, 심근경색증은 소화불량과 달리 갑자기 흉통이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발생하여 30분 이상 지속되고 안정을 취해도 사라지지 않거나 점점 더 심해진다는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심장병 초기증상 외에 증상 후 대처방법,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병, BMI(체질량지수), 생활습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 증상이 사라지기를 기다리다가 내원하는 경우가 42%로 가장 많았으며 소화제, 우황청심환 등 다른 약물을 복용하거나 손을 따는 등 민간요법을 이용하는 환자가 22%였다. 증상이 나타난 즉시 병원을 찾은 경우는 33%에 불과했다.

김기원 기자 kikiwon@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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