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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50대호발 전립선비대증 예방
녹차, 50대호발 전립선비대증 예방
  • 강봉훈 기자
  • 승인 2007.01.11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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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가 50대 이상의 남성에게서 많이 걸리는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 성모병원 비뇨기과 조용현․한창희(의정부성모병원)․박덕진 교수팀은 11일, 전립선 비대증 동물실험 모델을 이용, 녹차에서 추출한 성분인 ‘카테킨’을 투여해 실험한 결과, 전립선의 비대를 억제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녹차의 추출물인 ‘카테킨’은 여러 가지 호르몬 분비의 조절 및 작용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카테킨’이 여러 가지 호르몬 작용 중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보다 활성화된 형태로 전환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을 해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연구팀은 수컷 흰쥐에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해 전립선 비대증을 유발하면서 이를 전립선 비대증 유발군, 카테킨 투여군 그리고 전립선 크기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5-알파전환효소 억제제 투여군으로 나누었다.

연구팀은 각 군에게 4주간 약물을 투여한 후 전립선 용적을 측정하고 조직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실험전 330mg 가량이었던 전립선 용적이 전립선 비대증 유발군에서는 970mg로 증가했으나, 카테킨 투여군에서는 415mg로 증가가 억제되어 358mg을 기록한 5-알파 전환효소 억제군과도 유사한 정도의 전립선 용적 감소를 보였다. 특히, 조직검사 소견에서도 카테킨 투여군에서 5-알파 전환효소 억제군처럼 전립선 상피세포의 증식감소와 기질의 증식이 억제되었음을 관찰했다.

조용현 교수는 “이번 연구로 카테킨이 전립선 비대증의 발생 억제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고, 녹차가 전립선 비대증의 예방 및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 내용은 대한비뇨기학회 학회지 지난 12월호에 게재되었고, 오는 4월 유럽비뇨기과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강봉훈기자 bong@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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