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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200례 돌파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200례 돌파
  • 의사신문
  • 승인 2006.12.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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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원장·박창일)이 지난 11일 로봇수술 200례를 돌파했다.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지 2년도 되지 않아 비뇨기과를 비롯 외과·산부인과·흉부외과·심장혈관외과 등 다양한 과에서 200회가 넘는 수술이 이루어진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기록이다.

수술용 로봇 ‘다빈치’는 수술부위를 최소한 작게 열고 수술하는 ‘최소침습수술’을 위해 미국에서 개발된 로봇이다. 환자 몸속에 들어가는 로봇손은 사람손이 불가능한 동작도 할 수 있어 주변조직이 복잡한 전립선 암 환자의 경우, 신경을 다치지 않게해 후유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심장판막수술의 경우, 개흉하지 않고 2~3㎝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기존의 수술과 같은 시야와 수술법을 적용할 수가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점차 로봇수술을 원하는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어 내년 초 세브란스병원 및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수술용 로봇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다빈치를 이용한 로봇수술은 전립선암 절제술 106례를 비롯, 위암 45례, 자궁암절제술 19례, 대장암 10례, 식도암및 흉곽수술 10례, 심장수술 6례, 기타 4례 등 모두 200례이다.

김기원기자 kikiwon@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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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 관련 기고>

수술용 로봇 ‘다빈치’와 200례를 마치고 세브란스병원 나군호교수 (비뇨기과)

지난해 7월 15일 국내 최초로 세브란스병원에 도입된 복강경 수술용 로봇 ‘다빈치’. 세브란스병원은 이 수술용 로봇을 도입한지 불과 1년 만에 로봇수술 100례를 시행했으며, 이어 5개월 만이 지난 11일 200례를 달성하였다.

의료진들은 그동안 전립선암절제술 106례, 위암수술 45례를 위시하여 자궁암절제술 19례, 대장암 10례, 식도암 및 흉곽수술 7례를 시행했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에는 그 적용범위를 더욱 확장시켜 심장을 수술하기(6례)에 이르렀다.

2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수술용 로봇을 이용해 이처럼 다양한 질환과 수술을 시도한 사례는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경우로 세브란스병원은 놀라운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과 비교하여 탁월한 치료 효과들이 우리 의료진들의 연구결과로 각종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속속 발표되고 있으며(나군호: 대한비뇨기과학회, 형우진·김대준: 아시아 내시경학회), 이를 통해 로봇수술의 빠른 회복과 미용적 효과는 국내외에서도 충분히 입증되었다.

최근 언론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로봇수술과 관련된 내용이 알려지며 많은 환자들이 밀려들고 있기에 세브란스병원은 이런 환자들의 요구를 감당하기 위해 내년 초 수술용 로봇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또, 영동세브란스병원도 서울 강남권에서 새로운 로봇수술의 메카로 자리잡기 위해 곧 수술용 로봇이 설치 및 운영된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유명병원들도 세브란스병원의 성공적인 로봇수술기 도입을 보며 저마다 로봇 도입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이제 로봇수술분야도 치열한 경쟁구도를 보이는 춘추전국시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세브란스병원은 가장 먼저 시작했다는 유리한 고지와 국내 최고의 로봇수술 테크닉을 지닌 의료기관으로 자만하지 않고 더욱 술기를 발전시켜 인술을 베풀고, 좋은 교육 및 통계자료를 모으는 것은 물론 국민건강을 위하여 양질의 로봇수술 술기를 젊은 의학도들에게 교육시키는 로봇수술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현재 전 세계 400여개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는 로봇수술 ‘다빈치’는 앞으로 국내의 발달된 IT 의용공학기술과 BT가 접목되는 첨단수술로 보다 보편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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