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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병원, 백혈병 환우회문제 해명
성모병원, 백혈병 환우회문제 해명
  • 김동희 기자
  • 승인 2006.12.05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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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백혈병 환우회의 문제 제기는 빠르게 발전하는 첨단의료를 의료제도가 쫓아오지 못함으로 발생한 것이며 급여기준을 핑계로 최선의 진료를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가톨릭의대 성모병원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갖고 백혈병 환우회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모병원은 환우회의 삼성서울병원이나 세브란스병원 등과 비교할 때 성모병원의 치료비가 월등히 높다는 지적에 대해,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을 치료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성모병원 김학기 진료부원장은 “다른 병원과 진료비를 직접 비교해 보지 않아 정확히 설명할 순 없지만 성모병원 백혈병 환자는 다른 병원을 거쳐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중증질환자가 많고 또 타 병원에서 실시하지 않는 정밀 검사 부분이 포함돼 있다”며 “이로 인해 비싼 것이지 더 비싸게 청구하는 경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성모병원은 또 진료비에 대한 불법 과다징수가 많고 이로 인해 환급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환자를 살리기 위한 진료를 하지 요양급여심사기준을 지키기 위한 진료는 할 수 없다며 그것이 환자들에게는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혈병 환우회에서 보험 적용이 되는 급여 사항도 비급여로 환자들에게 청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약분업 이후 약제비와 재료대는 병원 수익과 무관하게 원가대로 가져다가 원가대로 환자에게 공급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병원이 장사를 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에게 청구 하거나 상관없는데 이를 일부러 환자에게 청구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학기 부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상의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상사라고 지적하고 급여대로만 하면 문제없지만 환자의 생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환자 단체와 힘을 합쳐서 요양급여 기준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은 건강보험의 제도적인 문제점이 드러난 단초적인 사건이라며 병원이 마치 비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되는 것은 의료계 전체적으로도 무척 슬픈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백혈병 환우회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만해NGO 교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모병원이 환자들에게 불법적으로 진료비를 과다하게 징수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었다. 또 KBS 시사고발프로그램인 추적 60분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방송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봉훈 기자 bong@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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