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6:51 (금)
이종골 이용 인공뼈 국내 첫 상품화 성공
이종골 이용 인공뼈 국내 첫 상품화 성공
  • 정재로 기자
  • 승인 2006.10.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종골(돼지해면골)을 이용한 인공뼈가 국내 최초로 제품화에 성공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보건복지부 R&D자금을 지원한 태산솔루젼스(인제대 신정욱·김영곤 교수 공동)가 이종골을 특수 처리하여 생체이식용 조직수복용 인공골대치물(인공뼈)인 `TS-GBB'를 개발,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료기기 제조품목허가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국내에서는 수술 시 뼈 손실 및 결손을 보충하기 위하여 주로 죽은 사람의 뼈를 가공하여 충진제(보강제)로 이용해 왔다. 이는 처리과정이 복잡하고 면역, 감염 등의 여러 부작용이 우려되어 왔고 대부분이 수입제품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TS-GBB'는 화학적 구성 및 조직 구조가 사람의 뼈와 유사한 동물(돼지해면골)의 뼈를 이용, 특수 처리되어 인체 면역반응을 최소화했다. 한편, 인체삽입 시 생체적합성이 뛰어나 골 결손을 보충하고, 빠른 골 생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TS-GBB'는 지난 5년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동물실험, 독성 및 안전성 테스트를 거쳤다. 부산백병원 및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 임상시험결과, 흡수정도 및 신생골의 형성정도가 95% 이상으로 나타나는 우수한 임상적 효과를 거두었다. 조직수복용 인공골 대치물은 척추고정술, 척추유합술, 자가골 이식 등을 위해 채취한 부위의 골 결손, 골 종양제거 부위의 골 결손, 그리고 가관절증(부러진 뼈가 아물지 못하여 마치 관절처럼 움직이는 상태) 등과 같이 골을 유합하거나 골 제거에 의한 골 결손이 발생한 부위를 충전하는데 사용된다.
 현재 인공뼈의 국내 시장 규모는 1200억원, 세계시장규모는 5조원으로 추정되며, 유럽의 인공뼈가 차지하는 비율은 35%에 이른다. 이번 `TS-GBB'의 가격은 수입제품 가격의 20% 내외로 저렴해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재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