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8:06 (금)
`발로 뛰는 노원구의' 단체접종 철회 `쾌거'
`발로 뛰는 노원구의' 단체접종 철회 `쾌거'
  • 강봉훈 기자
  • 승인 2006.10.02 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격적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노원 지역에 또다시 단체예방접종 관련 안내 전단지가 나붙어 강력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노원구의사회(회장·우봉식)는 25일 이를 확인하고 전단지 내용을 확보하는 한편 단체접종을 하겠다는 의료기관에 연락, 단체접종 철회를 요청했다.  

OO종합검진센터 명의로 돼 있는 전단지에는 오는 13일 오후 4시부터 아파트 관리소에서 예방접종을 실시하며 접종 비용은 일반형 1만원, 고급형 1만5000원이라고 게시됐다. 또 아파트 관리소와 계약을 통해 시설 사용료로 5만원을 전달하고 관리소 직원들은 개인당 8000원에 접종해 주기로 했다.  

또 관리소로 보내는 협조 공문에는 일반 병의원에서 접종할 경우 일반형 1만5000원, 고급형 2만5000원이라고 밝혀 자신들이 저렴하게 접종하는 것을 강조하는 한편 관리소 측에서 예방접종 희망자를 파악해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회원 제보를 통해 이를 파악한 노원구의사회는 현장에 즉각 출동, 게시돼 있는 전단지를 촬영하는 한편 관리소 계약 내용 등을 확보한 뒤 검진센터에 연락해 단체 예방접종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법률에 위반될 수 있음을 고지했다. 또 이를 강행할 경우 고발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검진센터 측은 정확한 법률적 검토 없이 추진하게 됐다며 계약자인 아파트 측과 계약 취소가 가능한지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노원구의사회 우봉식 회장은 “전단지를 붙이는 것만으로도 환자 유인행위가 되며 접종과정에서 의료 폐기물 투기가 일어나고 감염 사고의 위험도 높아 결코 해서는 안 될 의료행위”라고 지적했다.

강봉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