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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 규탄, 의사들은 끝까지 싸워나갈 것”
의협 비대위,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 규탄, 의사들은 끝까지 싸워나갈 것”
  • 김동희 기자
  • 승인 2024.03.22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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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인권 무시하는 정부라면 대한민국의 정부가 될 자격이 없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택우, 이하 의협 비대위)가 공권력을 이용한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을 규탄하며, 의사들은 끝까지 싸워나갈 것을 천명했다.

의협 비대위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의협 비대위 업무를 도와주고 있는 의협 직원들이 참고인으로 줄 소환 되어 조사를 받았고, 어제는 의협 일반 비대위원 중에 한 분이 본인 병원에서 압수수색을 당했다. 그리고 오늘은 의협 직원 중에 한 명이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당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 났다”고 밝혔다. 

이에 의협 비대위는 “대한민국이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가 맞나? 절차와 원칙을 지키는 국가가 맞나? 하지만 아무리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탄압해도 의사들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어제 박민수 차관은 해부 실습용 카데바가 부족하다는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카데바 공유 및 수입을 언급하며 시신을 기증해 준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모욕했다. 고인의 뜻에 반한 시신 공유가 윤리적으로나 사회 통념상 가당키나 한 일인가? 시신을 함부로 대하는 것이 법적으로 얼마나 중죄인지 알기는 하고 내뱉는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또한 “박민수 차관은 오늘 행정처분 받은 전공의들에게 해외의사 취업을 위한 비자 발급에 필요한 보건복지부 추천서를 발급해 주지 않겠다는 황당한 발표를 했다. 이는 행정처분 받은 경력만 있어도 추천서를 써주지 않겠다는 말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의협 비대위는 “현재는 규정상 행정처분 기간이 끝나면 언제든 추천서를 신청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거주 이전의 자유와 이민이 합법화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해외 취업을 국가가 나서서 규정에도 어긋나게 제한하겠다고 협박에 나서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의협 비대위는 이에 “정부가 억누르면 억누를수록 의사들은 투사가 되어가고 있다. 어떻게든 탄압하고 처벌하면 정부가 시키는 대로 순순히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전체주의적 폭력에 의사들은 분연히 맞설 것이다. 자유와 인권을 무시하는 정부라면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아래 세워진 대한민국의 정부가 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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