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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하 회장 “기피신청 수사관 참여 시 조사 거부, 인권위 제소할 것”
박명하 회장 “기피신청 수사관 참여 시 조사 거부, 인권위 제소할 것”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4.03.18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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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9시42분 3차 경찰 출석 “수사관이 ‘껌 뱉고, 손 빼라’며 호통”
“의사 전멸하면 전세기 띄워 국민 치료? 박민수 차관 막말 이해 불가”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위원장)은 지난 14일 2차 경찰 소환조사에서 보조수사관의 강압적인 수사 태도에 대해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 박 회장은 해당 보조수사관이 또 조사에 참여할 시 조사를 거부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18일 오전 9시 42분 전공의 집단사직 교사 및 방조 혐의에 대한 3차 경찰 소환조사에 응하기 위해 마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을 찾아 이 처럼 밝혔다.

박 회장은 “당시(14일) 감기 기운이 있어 외투를 입고 목도리를 한 상태로 조사에 임했다. 손이 시려워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목이 아파 껌을 씹으며 따뜻한 물을 계속 마셨지만 정중하게 최선을 다해 조사에 응했다”며 “조사가 1시간여 진행되고 있을 무렵 갑자기 보조수사관이 수사받는 태도가 잘못됐다며 손을 빼고, 껌을 뱉으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담당 팀장이 해당 보조수사관을 제지했기 때문에 일단은 수사에 응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7, 80년대 공안 정국의 수사라고 생각할 정도로 굉장한 압박을 받았다.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고 강압 수사를 통해 어거지로 끼워맞추는 수사는 중단하시기 바란다”라며 “오늘 수사관이 교체되지 않았다면 자리를 박차고 나가겠다. 이는 강압수사에 대한 정당한 방어권”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교수 사직에 대해서는 “아산병원, 서울대병원 교수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로 알고 있다. 교수님들은 의대 증원의 이해당사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면허정지, 고발, 구속까지 언급되는 상황에서 전공의들을 보호하고자 정부에 강력 항의하고 계신다”라며 “교수님들의 동참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언급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전세기’ 발언에 대해서는 “어제(17일) 박 차관의 인터뷰를 보고 의료계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의아함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며 “의료현장에 의사가 1명도 남지 않게 된다면 전세기를 띄워 국민을 치료하겠다고 하는 막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절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여론이 정부 정책에 대해 부정적으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지하철, 라디오, 옥외, 아파트 엘리베이터에까지 전방위적 광고에 나서고 있다”라며 “과연 그 예산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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