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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 후보 “이번 투쟁 실패하면 의료계 미래 어둡다. 단결해서 승리하자”
의협 회장 후보 “이번 투쟁 실패하면 의료계 미래 어둡다. 단결해서 승리하자”
  • 김동희 기자
  • 승인 2024.03.1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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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투표에 꼭 참여해 저력 보이고, 당선 회장 중심으로 뭉쳐 난관 극복을”
기호 1번 박명하 “서울시醫서 검증받아 행동하는 회장, 성과내는 회장 될 터”
기호 2번 주수호 “음주운전 사망사고 사과, 마지막 봉사로 투쟁에 최선”
기호 4번 박인숙 “재선 국회의원 경험, 의료계 위상 찾고 사랑받는데 노력”
기호 5번 정운용 “정책역량, 소통능력, 투쟁경험 장점···싸울 줄 아는 후보”

대한의사협회 제42대 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4명의 후보들은 전공의 및 의대생들이 자발적인 사직과 휴학으로 저항하고 있는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저지하지 못하면 의료계의 미래는 물론 투쟁 동력이 상실될 것으로 진단하고, 누가 회장에 당선되더러도 합심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후보들은 협상과 투쟁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본임임을 자처하고, 이번 회장선거 투표에 최대한 많은 회원이 참여해서 의협의 저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 16개 의학전문매체는 지난 15일 오후 3시 ‘대한의사협회 출입 기자단 후보자 합동 설명회’를 공동 개최하고, 후보자들의 회장으로서의 능력과 자질, 현안 인식, 향후 대책 등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후보자 합동 설명회에는 기호 3번 임현택 후보는 경찰 출석으로 아쉽게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 기자단 합동 설명회는 투표전 마지막 합동 설명회였다.

먼저 자기소개에서 기호 1번 박명하 후보는 “면허정지와 고발, 압수수색, 3차례 경찰조사 등으로 압력받고 있지만, 흔들리지 않는다. 회장 당선자는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된다. 간호법 저지 비대위원장 및 코로나19 재택치료 서울형 등을 성공시키며 검증받았다. 의협을 바로세우기 위해 행동하는 회장, 성과내는 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기호 2번 주수호 후보는 최근 불거진 음주운전 사망사고와 관련 사과의 말부터 꺼냈다.

주수호 후보는 “출마시 고민을 많았다. 사전에 고지못한 것은 죄송하다. 저의 과거가 대정부 투쟁에 걸림돌이 된다면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당선된다면 정부와의 투쟁에 마지막 봉사라고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4번 박인숙 후보는 “힘들어도 견뎌야 한다. 지금 무너지면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의료가 사라진다. 지역구 재선 국회의원의 경험과 정무적 판단으로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 모든 것을 책임지고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기호 5번 정운용 후보는 “정책역량, 소통능력, 투쟁경험이 장점이다. 300여명 의사들과 토론, 시민사회, 노동계와의 사회개혁 운동, 전공이 대표시절 파업 주도 등 싸울 줄 아는 후보라고 자신한다”고 주장했다.

■ 후보자별 공통 질의
- 현재 전공의들은 의협과 별개로 투쟁에 나서고 있다. 이는 사실상 의협, 선배의사에 대한 신뢰가 깨진 것으로 보여진다. 당장 전공의를 보호하고 함께 단합해 성공적인 투쟁을 이끄는 것도 중요하나 앞으로 내부단합 등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복안이 있다면?

주수호 후보는 “비대위 구성시 중요한 행동의 시작과 끝은 전회원 투표로 결정하자고 주장해 통과시켰다. 젊은 의사 의견을 잘 파악후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의대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를 막지 못하면 예전으로 돌아갈 없다. 마지막 투쟁이다.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인숙 후보는 “4년전 실패를 선배의사로서 사과한다. 아직 신뢰가 끊어지지 않았다. 외신 기자회견 및 궐기대회에 참여해서 우리의 정당성을 알렸다. 우리의 생각과 목표는 원점에서 재논의 하자다. 집행부 내 젊은 의사들이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정운용 후보는 “전공의 세대를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 남녀동등, 회무 참여 및 대의원회 지분을 늘릴 수 있게 젊은 의사들을 돕고, 화합시키겠다”고 말했다.

박명하 후보는 “서울시의사회가 주최한 5번의 대표자 회의로 전공의 및 의대생과 가장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처음에는 불신이 보였지만 회의를 거듭할수록 선배들을 의지하고 도와주기를 바라는 모습에 마음이 찡했다. 경찰 수사시 밝혔지만 비대위 구성 이전부터 젊은 의사들의 움직임이 있었다. 집행부내 젊은 의사의 참여를 늘리고, 젊은의사협의체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 후보자별 공통 질의
- 전공의들의 진료현장 이탈 등 의사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정원 증원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투쟁의 의미가 상실될 가능성이 있기에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을 위한 새 전략 수립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대한 각 후보 입장은?

박인숙 후보는 “투쟁 의미 상실로 생각하는 순간 지는 것이다. 의대증원 및 의대를 신설 한다면 의료대란이 멈출때까지 사직 행렬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는 정부의 책임이며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이 오로지 총선용 소동이다. 반인권적 조치는 국제사회의 힘을 얻어 끝까지 막을 것”이라고 했다.

정운용 후보는 “새 전략 수립할 상황이 아니다. 교수 사직 여부가 결정되면 협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금 방식의 의대 증원은 문제만 더 복잡하게 만든다. 2025년 증원이 강행된다면 의료계 집단행동이 지속될 것이다. 이후 증원 숫자는 국민들 손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명하 후보는 “25년도 의대 증원 강행은 우리가 반드시 막아야 할 책임이 있다. 실패하면 향후 10년 이상 올바른 저항운동이 제대로 안될 것이다. 전공의 및 의대생들의 자발적 사직과 휴학으로 의료와 교육 대란이 올 것이다. 고무적인 것은 최근 국민 여론이 의료계 우호 쪽으로 바뀌고 있다. 42대 집행부가 되면 홍보를 통해 여론 돌리겠다. 1년 이상 끌고 가는 투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수호 후보는 “이번 투쟁이 마지막이라고 회원들은 생각하고 있다. 필수의료 포기 의사가 늘어나는 것이 현 상황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의대증원은 의사수 부족이라는 오진에서 기인한다. 오진에 의한 처방은 잘못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 지난 3월3일 여의도 집회 때 자발적인 참여를 보고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 후보자별 공통 질의
-장기적 관점에서 의료계는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 그러나 현재 의·정 관계가 냉각 상태이며, 정부는 의협을 의사들의 대표단체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이유로 새 집행부는 정부 및 정치권과의 퍼블리 어페어즈(public affairs)를 새롭게 정립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과적 관계 설정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정운용 후보는 “정치인과 관료들은 공공병원에도 돈 벌기를 원한다. 의료에 대한 식견이 턱없이 부족하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원의 활동이 보수적이라 하더라도 폭을 더 넓히고 엄정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시작해야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명하 후보는 “정부가 의협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2000명 증원을 밀어붙이기 위한 책략이다. 책임자 문책해야 한다. 의협 패싱 단호히 대처하고 새 집행부는 정부와 적극 소통해야 한다. 의협이 대표단체로 인정 못받은 것은 의협 책임도 있다. 모든 직역이 의협으로 단합되는 시스템과 소통의 자리 만들고 정책 리더십을 갖도록 노력하겠다. 여야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협력을 맺고 대정부, 대관 캐비넷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주수호 후보는 “의료계 내 모든 직역에서 인정받는 리더십을 가져가는 것 중요하다. 가장 높은 투표율과 득표율로 당선되면 리더십이 확보된다. 의료계 내로는 의협을 패생해서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하지 말라고 할 것이며, 정부나 정치권에는 의협을 패생하면 문제 제기 하겠다. 의협을 통하지 않고서는 정책 수립 협의를 할 수 없다. 우리의 협상력은 투쟁력이다. 그런 과정에 있는 것이 의협 회장 선거다. 유권자는 반드시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인숙 후보는 “대통령의 의협 패생이 서슴치 않다. 대표성은 회원이 정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의사정당을 추진해 동등한 관계를 수립하겠다. 의사들이 많이 국회로 나가야 한다. 반드시 총선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 후보자별 개별 질의

기호 1번 박명하 후보
- 지난해 10월 임현택 후보님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의협 집행부가 복지부와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 이면합의를 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이 같은 의혹 제기가 의료계 내분을 조장하고, 협상에 차질을 빚어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있다. 이에 대한 해명은?

“지난해 10월에 임현택 후보가 이 자리에 정운용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에게 공동 기자회견 하자고 했다. 나머지 두 분 후보는 개별적으로 의견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의혹제기가 의료계 내분을 조장하고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는 인정할 수 없다. 시도의사회장단 회의 시작때부터 반대했다. 의협 집행부에서는 의료현안협의체를 의정협의체로 인식하고서 그 자리에서 논의한다고 했지만 정부는 보정심을 통해 발표했다. 그래서 9.4의정 합의에 따른 의정협의체 구성을 요청했던 거고 새로운 구성원과 함께 난국을 타개해 나가려고 했던 것이다. 그때 올바른 생각을 했다고 생각한다”

- 후보께서는 ‘전장에서 이겨본 장수는 이기는 법을 안다’며 지난해 간호법·면허박탈법 저지 비상대책위원장 당시 간호법 저지를 주요 성과로 꼽고 있지만, 다른 후보에 비해 투쟁력이 약하고 제41대 회장과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평가도 있다. 후보 개인의 성향 및 성품 때문이기도 한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반박이 있다면 설명해 주고 전 집행부와 어떤 차별화를 둘 것인지, 회장에 당선될 경우 현재 정부와의 투쟁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만의 차별화된 전략은?

“간호법 비대위때 투쟁력 약해서 실패했다면 질책을 감수하겠지만 성공했는데 왜 이런 질문이 있는지 모르겠다. 성품 온화하다. 올바르다. 정직하다. 그렇지만 정의를 향한 또 불의에 저항하는 의식은 제일 뛰어나다. 최근 삭발했는데 어떤 코스프레 이용하고자 하면 퍼포먼스를 했겠지만, 새벽에 조사 받으러 가면서 결기를 가다듬기 위해 아내가 깍아줬다. 간호법때는 4일간 단식투쟁과 65일 동안 철야 농성을 했다. 보여주기식 보다 저를 가다듬으며 의료계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말로만 하는 투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과를 내고 회원들보다 먼저 희생하는 투쟁을 하겠다”

■ 후보자별 개별 질의

기호 2번 주수호 후보
- 후보께서는 의협 비대위에서 언론홍보위원장을 맡고 있다. 의대정원 증원 반대 과정에서 ‘의사가 있어야 환자가 있다’거나, ‘정부는 감히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 등의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어났고, 후보의 언론 브리핑 때도 논란이 일으킬 발언이 있었다. 이로 인해 의대정원 증원과 의사 직역을 바라보는 국민적 시각은 의협과 점점 괴리되고 있는데, 당선될 경우 이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답변해 달라?

“의사를 때리면 표가 되고 의사를 안 구하면 표가 떨어진다는 걸 소위 보수, 진보, 좌우 구분없이 모든 정치권이 믿고 있다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며 이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의사의 과제다. 의사들이 아무리 홍보를 잘해도 대한민국 언론과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게 저의 현재 믿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언시 더 조심해서 말해야 된다는 부분에는 동의한다. 최근에는 의사들의 목소리를 언론이 듣기 시작하고 있다. 의사들이 이렇게 하는데 대한 정부의 잘못도 크다라는 이런 양비론적 시각이 나올 때까지는 뭉쳐서 의사들의 목소리를 좀 더 강하게 할 필요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미를 줄 수 있는 단어 및 잘못된 어휘 선택 등에 대해 저도 좀 더 자제하고 노력할 것이고 회원들도 인터넷 등에 글을 쓸 때 국민들로부터 반감할 수 있는 단어들 선택 단어 선택에 대해서는 좀 더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 후보의 공약을 살펴보면 ▲요양기관 강제지정제 폐지 ▲심평원 심사제도 개선 ▲의사노조 설립을 통한 파업권과 단체교섭권 쟁취 ▲수가 정상화 및 수가 결정구조 개선 등을 제시했다. 공약 상당부분이 의료계에서 악법으로 지적하던 것들이고, 이를 고치기 위해선 보건의료제도 전반의 대대적 개선이 불가피하다. 이를 위해선 강력한 투쟁 뿐만 아니라, 정부와의 노련한 협상력이 필요한데 후보께선 오랜 경험과 학습을 통해 승리하는 싸움을 할 수 있는 준비된 후보라고 자신했다. 투쟁 뿐만 아니라 협상에서도 준비됐다고 생각하는지? 

“투쟁을 통해서 뭔가를 얻어내야 되는데 그럼 마지막에 협상을 해야 한다. 2000년 의학분업 투쟁 때 협상 과정에 전부 참여 했으며 그 이후 의협 공보이사 및 회장을 할 때 많은 네트워크를 형성했고 그 네트워크를 통해 협상을 해왔다. 정치인들이나 정부 관계자들을 비밀리에 만났다. 그러나 기자를 대동해서 사진을 찍거나 이런 행위는 절대로 안 했다. 협상이 회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가 되면 협상이 불가능하다. 비공식 및 공식 협상에 대한 충분한 경과험 노하우가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 후보자별 개별 질의

기호 4번 박인숙 후보
-후보께서는 국회의원 출신으로, 이는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국회 쪽 대관라인에 확실한 강점과 함께, 국회의원 당시에 이루지 못했던 의료개혁을 의협 회장이 해낼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어떻게 극복하실지 설명해 달라?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국회의원을 했다. 지역 국회의원을 하면서 지역 민원을 다수 해결했으며, 의원 8년 재임 동안 287개 법안을 발의했는데 그 중 40%가 보건의료 법안이었다. 의료계 민원도 많이 해결했다. 자부심 있게 해냈다고 생각한다”

- 후보께서는 과거 의협 집행부의 집회나 시위에 대해 보여주기식 행동이라는 비판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의대정원 증원 관련 집회에는 여러 차례 참석했다. 선거를 의식한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해명은?

“굉장히 섭섭한 질문이다.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한 적이 평생 없다. 가치관에 따라 움직였다. 의협의 정치력 부재를 많이 느꼈다. 국회의원 사용법 모른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기 위해 시위를 포함해서 외신 기자 회견, 국제노동기구(ILO)에 제소하겠다”

■ 후보자별 개별 질의

기호 5번 정운용 후보
- 후보께서는 의협을 권익단체를 넘어 민주적 전문가 단체로 변화시키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 미션을 보면 '회원권익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회원이 주인인 대한의사협회'라고 명시하고 있다. 회원권익과 공약이 상충할 경우 우선순위는 어디에?

“의협은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대정부 투쟁을 많이 했다. 국가의 최고 강력한 기구와 투쟁을 했는데 그 결과는 국민 불신이다. 수술실 CCTV 및 의사 면허박탈법 등의 결과는 사회 분위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좁은 이익에 매몰된 권익 투쟁은 한계가 있다. 환자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그 속에서 의사 권익이 실현될 수 있다”

- 후보께서 제시한 공약과 의료정책에 대한 접근을 보면 의협회장보다 국회의원의 역할에 가깝다는 목소리가 있다. 당선을 목적으로 이기려는 선거를 하고 싶은지, 본인이 추구하는 이념과 방향성을 알리려는 선거를 하고 싶으신지 궁금하다는 의견들이 있다. 이에 대한 답변은?

“물론 당선을 목적으로 선거에 나왔다. 제 공약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의회 회장 후보가 작성한 공약이다. 의료개혁을 하려면 의협을 개혁해야 한다는 토론을 통해서 공약을 만들었다. 너무도 많은 회원들이 현재 의협에 관심이 없다. 민주적인 전문가 단체가 되자고 공약을 냈다”

■ 후보자별 플로어 개별 질의

△국민과 의사 신뢰 다시 찾을 방안은? 

정운용 후보 “이 싸움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는 환자를 고통에서 해방시켜주는 숭고한 역할을 한다. 의료개혁을 통해 국민과 의사모두 만족하는 계획을 차근차근 발표하겠다. 한번에 되는 것은 없다”

△조용한 행보로 보인다? 

박명하 후보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이다. 특성상 의대생, 전공의, 교수, 봉직의, 개원가 조직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드러내고 하기는 쉽지 않다. 전공의 및 의대생을 보호하기 위해 법률 및 경제적 지원에 노력하고 있다. 조직위의 노력이 어려움에 빠진 전공의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 조직도 발빠르게 이용해 회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인숙 후보 “의협 비대위 대외협력위원장은 눈에 안 띄는 일로 조용히 정치권과 접촉하고 있다. 최근 외신기자 회견 때 60여개의 매체가 왔다. 결과가 좋으면 된다”

△핵심적인 공약 실현 가능성은?

박인숙 후보 “의협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아 국민 마음을 바꿔고 안티 의사를 줄여야 한다. 한의사에 대한 이슈도 막아야 한다”

△회장되면 어떻게 달라지나?

박인숙 후보 “상대가 정부로 똘똘뭉쳐야 한다. 패배주의는 안된다. 현재 의협의 리더십이 공백 상태다. 구심점을 중심으로 난국을 타개해야 한다”

정운용 후보 “이 싸움을 빨리 끝내는 방법은 국민들이 이 싸움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정부와 협상 시작하겠다.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판을 만들겠다”

박명하 후보 “투표율이 걱정이다. 상황 대처 능력이 중요한데 저는 검증된 후보로 투쟁 방향을 이끌고 있으며 서울시의사회장으로 큰 역할하고 있다. 5회에 걸친 대표자 회의 및 서울시의사회 용산 대통령실 궐기대회를 수차례 성공 시켰다. 주위 인프라도 많다. 비대위 각 후보들이 분과위원장을 맡아 누가 당선되더라도 역할을 계속 해야야 한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뜻을 살펴 소통으로 회무를 이끌겠다”

주수호 후보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가장 맞는 말이다. 의협의 변곡점이 지난 월3일 여의도 집회이고 3월20일 의협 회장 투표다.여의도 집회는 성공했다. 의사들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투표율이 투쟁의 성패 가른다. 투표율이 높아지면 반은 성공했다. 다음은 회장의 몫이다 당선 되면 절대로 정부가 의협을 무시 못할 것이다”

△과거 사법처리 비판 여론? 피선거권 자격 요건 안된다는 입장은?

주수호 후보 “개인의 범죄이력, 수사이력은 수시기관만 안다. 이 시점에 공론화시킨 것에 대해 주목해 달라. 로펌의 법률자문시 문제없다는 판단을 받았다. 회원들에게 설명하면 잘 될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소송 할 것이다”

한편 2시간여의 열띤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마지막 합동 토론회 후 고광송 의협 선거관리위원장은 인사를 통해 “여기 있는 모든 후보들이 정부의 탄압에 의한 수사를 받고 투쟁 일선에서 헌신했다. 현재 의료계가 너무도 어렵고 힘들다. 이번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야 말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14만 회원들은 당선된 회장이 소신을 가지고 열심히 하도록 도와야 한다. 투표에 꼭 참여해서 의료계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자”고 투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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