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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위원장, 2차 경찰 조사에서 “숨을 이유 없다”
주수호 위원장, 2차 경찰 조사에서 “숨을 이유 없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4.03.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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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망사고와 관련해 “다시 한번 사죄 말씀드릴 기회를 줘서 감사”
면허취소법 반대의견에 대해선 “제 개인사와 SNS 통한 입장 표명은 무관”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보건복지부의 경찰 고발장을 검토한 결과 앞서 밝힌 ‘숨길 것도 없고 숨길 이유도 없다’는 저의 입장이 더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집단 사직과 관련해 주 위원장을 비롯한 의협 비대위 관계자 5명을 업무방해 및 의료법 위반 방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이에 따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주 위원장에 대해 1차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휴대전화 포렌식 열람 참관을 위해 14일 오전 2차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2차 조사 출석에 앞서 주 위원장은 “아이러니하게도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인해 ‘소아과 오픈런’이나 ‘응급실 뺑뺑이’ 등이 사라졌다”며 “또 중증환자는 대학병원, 중등도 환자는 지역의료기관, 경증환자는 동네의원에서 진료를 받는 ‘의료전달체계’도 비로소 정착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명하 조직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도 이틀 전인 지난 12일 12시간 동안의 1차 조사를 받은 데 이어 2차 소환 조사를 받게 됐다. 의협 비대위 관계자들에 대해 경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계속 이어지는 것에 대해 주 위원장은 “저도 처음에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고 오늘 또 포렌식 열람을 위해 조사를 받으러 왔다. 고발장에 적시된 죄목을 증거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물이 있다면 이렇게 계속 질질 끌며 무리한 수사를 해야 하는 합당한 이유가 있는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

최근 주 위원장이 과거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냈다는 언론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선 “달을 가리키고 있는 손가락을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가 잘못된 주장을 해서 누군가 비판한다면 이에 대해 언제나 수용하거나 반박할 수 있지만, 근거가 부족할 경우 메신저를 공격하는 일이 간혹 있는데 매우 비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제가 평생 안고 살아야 할 저의 죄책감에 대해 그동안 고백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국민들에게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게 돼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이런 계기를 마련해 준 기자님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과거 주 위원장이 SNS를 통해 의료행위와 무관한 범죄라도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범죄의 구분 없이 면허를 취소하게 하는 ‘의사면허취소법’에 대해 반대의견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제 개인사와 SNS를 통해 관련 입장을 밝힌 것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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