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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회장 “지금이 독재 시대인가?”
임현택 회장 “지금이 독재 시대인가?”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4.03.12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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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찰 소환조사 출석 앞서 입장 밝혀

“전공의들의 사직은 범죄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사회에서 존중되어야 할 시민으로서의 자유로운 직업 선택권의 행사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소환조사 출석에 앞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의협 비대위 김택우 위원장,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등 총 5명을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부추기고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함에 따라 이날 김택우·박명하 위원장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임현택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전공의들의 사직은 범죄가 아니고 자유민주주의사회에서 존중되어야 할 시민으로서의 자유로운 직업 선택권의 행사”라며 “전 세계 최저 수준의 대한민국의 출산율을 젊은이들의 이기심 때문이라고 비난할 수 없듯이 전공의들의 사직도 비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필수의료, 바이탈 과목의 전공의들은 일주일에 80시간 넘게 일해서 전문의가 되어도 배운 재주를 살리기가 어렵고, 배운 대로 해도 자칫 잘못하면 의료소송에 걸려 수억 원을 배상하거나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성숙한 사회라면 개인의 합리적인 선택을 이기적이라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법과 제도를 정교하게 정비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택 회장은 “전공의들의 사직으로 수련병원들의 업무가 방해를 받았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고, 전공의들의 사직이 저를 포함한 일부 의사들의 선동과 교사의 결과라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인정할 수 없다”며 “지금은 군사독재시대도 아니다. 어떻게 공권력이 이렇게 자의적으로 국민의 자유를 무시하고 억압할 수 있는가”라고 항변했다.

끝으로 임현택 회장은 “저는 오늘 조사에서 이러한 저의 입장을 소상하게 밝히고 떳떳하게 응하도록 하겠다”며 “향후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제가 지금까지 했었던 것과 다름없이 젊은 의사들을 지지하고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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