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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병원 교수들 “최악의 의료파국 임박···이성 되찾고 해법 도출해라”
수련병원 교수들 “최악의 의료파국 임박···이성 되찾고 해법 도출해라”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4.03.11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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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계다” 전국 교수 및 지도전문의 5180명, 시국 선언문 서명
“정부는 비판적 의견 수용해달라, 의료계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전국 수련병원 교수와 지도전문의 5180명(10일 오후 4시 기준)이 의료개혁을 위한 이성적 논의를 촉구하는 시국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정부의 일방적 의료정책 추진은 의료체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사태가 종식되지 않을 경우 전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들은 이성을 되찾고, 정부와 의료계는 합리적 방안을 논의해 해법을 도출하라. 우리는 현장에서 사력을 다해 버티고 있지만 한계에 다다르고 있으며, 최악의 의료파국이 임박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필수의료 지원 정책 마련 △급격한 의대 증원의 실현가능성과 실질적 문제에 대한 우려 경청 △전공의 및 현장 의료진들의 비판적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기회 마련을 촉구했다.

아울러 교수 및 지도전문의들은 “정부는 전공의들을 향한 위압적 발언과 위협을 중단하라. 전공의들은 피교육자로서 수련을 포기했을 뿐 환자를 버리고 떠난 것이 아니다”라며 “전공의들이 각각 흩어진 것은 정부가 의료계와의 협의를 완전히 단절하고 반론을 허용하지 않는 상황에 대한 극심한 좌절감의 표현”이라며 전공의들을 끝까지 보호하고 지지할 것을 약속했다.

또 “국민, 의료계, 정부의 협력을 통한 진정한 의료개혁의 시작을 간절히 바란다”라며 “의료계 전반이 더 높은 수준의 전문가 정신을 바탕으로 용기 있는 자기 성찰과 변화를 추구하는 데 적극 참여할 것을 선언한다. 올바른 의료개혁과 미래의료 발전을 추구하는 주체로서 필요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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