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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코로나19 환자 꾸준히 발생···“방심 금물”
아동 코로나19 환자 꾸준히 발생···“방심 금물”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4.03.05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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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대비 2월 9.8% 늘어···아동병원서만 월평균 6000여명 발병
대한아동병원협회 “곧 개학하면 더할 것···호흡기감염병 대비해야”

현재 방학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아동환자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곧 개학이 다가오는 만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 등을 대비한 특별한 주의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3일에 걸쳐 방학 기간 동안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3달간 코로나19 아동 발생 실태 조사를 회원 병원 5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월 평균 2500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전국 120곳으로 환산 추정해 보면 월 평균 아동 6000여 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대비 1월 신규 환자 수는 2350명에서 2749명으로 16.9% 증가했다가 1월 대비 2월은 다행히도 2749명에서 2542명으로 6.1% 가량 줄었다. 하지만 12월 대비 2월로 볼 때 9.8% 늘어 여전히 코로나19의 발병 위험성이 높다.

더군다나 현재 아동병원에서의 코로나19 검사는 환아 보호자가 검사 의뢰를 했을 경우만 진행되고 있다. 증상이 있는 환아 모두를 대상으로 검사했다면 이보다 훨씬 많은 환자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것으로 추측된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코로나19 확진 환아의 경우 3분의 1 가량은 합병증이 있거나 합병증이 의심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소아청소년과 의원급의료기관이나 기타 병원급까지 합치면 코로나19 환아 수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2월 코로나19 환자 발생 건수는 집단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개학을 앞둔 시점에서 자칫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방심은 절대 금물이며 개학을 한 3월 유행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검사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비말 감염균은 오랜 시간 공기 중에 남아 있으므로 방심하다가는 개학 등 집단생활이 늘어나면서 다시 큰 폭으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며 “뒤늦게 증세가 심각해지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호흡기 감염병 증상이 있다면 소아 의료기관 등을 내원해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를 통해 코로나19 등 새 학기 호흡기 감염병 확산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펜데믹을 겪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현재도 진행형임에도 마치 코로나 유행이 매우 예전 일인 것처럼 너무 안일해져 걱정스럽다”며 “절대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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