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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최고책임자 판단 의도적으로 흐리게 만든 사람은 마땅히 책임져야”
“국정 최고책임자 판단 의도적으로 흐리게 만든 사람은 마땅히 책임져야”
  • 김동희 기자
  • 승인 2024.02.29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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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지금 기회 놓치면 의료 시스템을 잃을 것” 대통령실 결단 촉구 

대한의사협회 비상책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의료 시스템의 파국이 임박한 지금 시점에, 국민 건강을 수호하고 대한민국 의료를 진정한 개혁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대통령실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입장문에서 “정부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을 원치 않는다. 지금의 기회를 놓치면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라 자부하던 의료 시스템을 잃을 것이고, 이러한 결과는 의사와 국민 모두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대통령께서 어떤 경위로 의사들이 이토록 반대하는 정책을 의료개혁이라 믿고,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직접 밝혔는지, 도대체 대통령실 참모들과 보건복지부 관료들이 어떤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일을 추진한 것이며, 얼마나 왜곡된 정보를 바탕으로 대통령의 눈과 귀를 흐리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만약 의사들이 가지고 있는 의심이 사실이라면, 국정 최고책임자의 판단을 의도적으로 흐리게 만든 이들은 마땅히 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협  비대위는 또한 “어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전공의들에게 오늘 오후 4시에 여의도에서 기다리겠으니 만나서 대화하자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의업을 포기한 가장 큰 이유인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철회한다는 언급은 전혀 없었다. 일전에 전공의들이 밝혔던 7대 요구안의 수렴 여부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화의 전제 조건이 전혀 해결되지 않았는데, 그냥 대화하자고 말하면 응할 사람이 있겠나? 이는 결국 정부는 마지막까지 대화를 시도했다는 모습만 국민 앞에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하며, 이러한 거짓 대화 시도에 속을 국민은 없을 것이다. 정부가 진정으로 사태 해결에 진정성을 보이고 싶다면, 대화를 위한 전제 조건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휴진, 반휴 투쟁 등의 결정은 가장 마지막에 할 것이며 만약 의사들이 행동한다면 시작과 종료는 전 회원 투표로 결정된다”고 밝히고 정부가 의사들을 막다른 길로 몰지 말 것을 당부했다.

E 오는 3월3일 일요일 여의도에서 개최되는 전국의사 궐기대회와 관련, 전공이 및 의대생 단체에 참가 요청을 하지 않았음 개별 참여는 막지 않을 것이고 대략 2만여명의 회원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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