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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의사 현실 문제 공감”···비대위, 후배들 피해 없도록 끝까지 지원
“젊은 의사 현실 문제 공감”···비대위, 후배들 피해 없도록 끝까지 지원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4.02.29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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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醫, ‘의대정원·필수의료 패키지’ 제3차 긴급 대표자 회의 개최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명하)는 ‘의대정원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관련 제3차 긴급 대표자 회의’를 지난 28일 오후 9시 서울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약 2시간 동안 개최했다.

지난 21일 열린 2차 회의에는 전국의 의대생, 전공의, 의대 학장, 수련병원장, 서울시 25개구의사회장 등이 참석했는데, 이날 3차 회의에는 추가로 각과 개원의협의회장과 각 의과대학 동문회장들까지 참석해 전국 수련병원의 상황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 회장(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주일 이상 전공의들의 저항이 계속되다 보니 법률적 지원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지원이 필요한 전공의들도 생겨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현재도 정부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저에게 의사면허 정지처분 사전통지를 한 데 이어 의협 비대위원들을 고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의대생과 전공의, 비대위는 이러한 정부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당당히 맞서고 있다”며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때까지 투쟁에 최선을 다한 전공의나 학생들이 부당한 피해를 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윤수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전공의는 물론 전임의나 교수들까지 모두 마음 고생이 매우 심하다. 정부는 연일 의료계를 갈라치기 하려고 정신이 없는데 이럴수록 우리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을 잊지 말고 초지일관 함께해야 할 것”이라며 “90% 가까이 의대정원 증원에 찬성했던 여론이 최근 조사에선 75%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앞으로도 모든 의사들이 홍보위원이라는 생각으로 환자들을 설득하면 ‘의대정원 증원’의 민낯에 대해 국민들도 알게 될 것이다. 불합리한 정책을 밀어붙인 책임자들이 사임하는 날까지 투쟁에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저항이 장기화되면서 겪고 있는 고민과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고, 이에 선배의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런 상황이 벌어져 후배 의사들이나 의대생들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크고, 후배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한진 서울시의사회 법제이사(법무법인 세승 변호사)가 직접 참석해 전공의들의 수련 포기와 의대생들의 휴학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법률적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하기도 했다.

박명하 회장은 “오늘 3차 회의에 각과 개원의사회장과 의과대학 동문회장들도 추가로 참석해 선후배 의사들이 지금의 어렵고 외로운 싸움을 어떻게 펼쳐 나가야 하는지 논의했다”며 “지난 8일 1차 회의 때는 전공의·의대생들이 선배들에 대한 경계심도 보이며 주로 법률적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면, 2차 회의 때는 비로소 선후배 간 신뢰가 형성돼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이번 3차 회의에서는 젊은 의사들에게 현실로 다가온 여러 문제들과 고민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힘을 낼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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