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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醫, 정기총회 개최···전동찬 신임 회장 선출
금천구醫, 정기총회 개최···전동찬 신임 회장 선출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4.02.29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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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일하는, 단결하는 의사회 만들 것"···회원 참여 유도
"협동·단결로 난국 헤쳐나가야"···3월3일 궐기대회 참여 독려

금천구의사회를 이끌어갈 신임 회장에 전동찬 부회장(서울시이사회 보험이사ㆍ연세비뇨기과의원)이 선출됐다. 

금천구의사회는 28일 서울 금천구 마벨리에 시흥점에서 열린 제30차 정기총회에서 전 부회장을 제11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전 신임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금천구의사회를 '즐겁게 일하는 의사회', '단결하는 의사회'로 만들기 위해 동창회 활성화를 통한 회원 참석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계는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로 엄중한 상황인 만큼, 지역·직역의사회들이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 조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천구의사회도 다르지 않다. 의사회 활성화를 위해 회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전 회장은 각 의과대학교 동창회를 활성화해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동시에 상임이사진들이 좀 더 즐겁게 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회원들이 구의사회를 잘 모르다보니, 임원으로 참여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며 의사회 조직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다만 "구의사회 상임이사는 배우는 자리다. 서울시의사회와 선배 상임이사진들과 교류를 통해 배워 나가면 된다"며 "같은 동네에서 개업한 선·후배로서 동네 형·동생처럼 즐겁게 지내다 보면 단결도 되고, 어려운 일도 잘 해 나갈 것이다. 멋진 금천구 의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로 어려운 상황히지만, 우리가 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서로 협동·단결해야 한다“며 ”구의사회의 단결된 모습을 대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임원진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덕환 전임 회장은 “정부가 총선을 두 달 앞두고 의대정원 2000명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를 발표했는데, 현재 의대정원이 3000명인데 갑자기 2000명을 늘리면 교육이 제대로 되겠느냐"며 불과 몇 년 전 서남의대가 교육 부실로 폐교된 사실을 언급하고 나섰다.

김 전 회장은 “의사들은 저수가에도 사명감으로 일해왔다. 코로나 창궐 시에도 앞 다퉈 진료현장에 나가 환자를 돌봤고, 그 와중에 7명의 의사가 숨을 거뒀다”며 “당시에도 정부는 '필수의료를 살려야 한다', '필수의료 수가를 지원해야 한다'고 했지만 말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필수의료 수가 지원이나 인상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의대정원을 늘리고 개업 면허제 통제와 비급여 제도를 억제하는 등 개원가에 대한 말살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젊은 MZ세대들은 사명감보다는 개인적인 자유의 삶과 질을 중요시한다. 지금 전공의들은 파업을 한 게 아니라, '미래의 희망이 없는 의사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사직을 한 것”이라며 “의료정책은 장시간에 걸쳐 고민해야 하고, 전문가인 의료계와 대화를 해 나가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또한 “자유민주주의 원칙은 일방적 강행이 아닌 토론과 타협, 협조인데도 지금 정부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독재정권이 하는 행태를 따라가고 있다”며 “3월 3일 열리는 궐기대회에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태연 서울시의사회 부회장도 “오늘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왔다. 과거와 달리 경계가 삼엄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1인 시위를 하면서 "우리나라는 의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의료정책이 없다", "필수의료가 없는 것이 아니라 적자를 감당하면서 필수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이 없는 것이다", "응급실 의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의료폭력을 피할 수 있는 정책이 없는 것이다", "지역의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아파도 서울 빅5병원으로 몰리는 환자 때문에 지역에 환자가 없는 것이다"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젊은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법으로 억압하고 재제해서는 안된다. 진정성을 갖고 의료계와 협상해야 한다”며 “100년의 의료를 바라보고 젊은 의사들을 위한 정책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오는 3월 3일 여의도 광장에서 개최되는 궐기대회에 많은 회원 및 가족들이 참석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우리의 의견과 주장이 관철될 수 있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금천구의사회는 이날 서울시의사회에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의료발전기금 3500만원을 전달했다. 

한편 의사회는 이날 서울시의사회 건의안으로 △의대정원 확대를 저지하라 △면허박탈법의 면허취소 요건과 기간을 완화하라 △비급여진료의 비용공개 항목을 축소하라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설립 법안을 저지하라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의 사용을 저지하라 등을 채택했다.

올해 예산은 1억187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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