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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의사회, 이승신 신임 회장 선출
양천구의사회, 이승신 신임 회장 선출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4.02.28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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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차 정기총회 개최···2000만 원 성금 의협 비대위에 전달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 결의문 낭독···예산, 사업계획 등 확정

양천구의사회는 제13대 회장으로 이승신 총무이사(서울시의사회 공보이사, 양천서울이비인후과의원장)를 선출했다.

양천구의사회는 지난 26일 오후 7시 서울골든호텔 지하 1층 연회장에서 제37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이승신 후보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이승신 후보는 지난 2월 1일부터 14일 오후 4시까지 신임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진행한 결과 단독 입후보했다. 이승신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24년 3월 1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이다.

이승신 신임 회장은 “돌이켜보면 모든 의료정책 결정과정에서 의료계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적은 없었지만 최근 정부가 발표한 의대정원 2000명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는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 없이 내놓은 성급한 정책으로 현 의료위기상황의 정확한 진단 및 처방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며 “이로 인해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은 점점 심각해지고 국민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회장은 “엄중한 시기에 구의사회장 직책을 무거운 마음으로 맡게 됐다. 앞으로 험난한 길이 예상되지만 새로운 13대 집행부의 힘과 지혜를 모아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원과의 소통에 힘쓰고 친목과 화합을 위해서도 노력하며 중요한 현안에 대한 결정이 필요할 때마다 회원들의 의견을 열심히 듣고 집행부와도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신 신임 회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 수련과정을 마쳤으며 이대목동병원 조교수와 부교수를 거쳐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양천이비인후과의원을 운영 중이다.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학술위원, 양천구의사회 학술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 양천구의사회 총무이사, 서울시의사회 공보이사(의사신문 편집인) 등을 맡고 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이세라 부회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정부의 불합리한 정책 강행을 저지하기 위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 투쟁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지금은 정부에서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발표하는 등 ‘첩첩산중’의 고난의 시기가 계속돼 제가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대위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투쟁의 선봉에 서고 있다”며 “오는 3월3일 여의도에서 열리는 총궐기대회에 양천구의사회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세라 부회장도 축사 대독에 앞서 “축하를 드려야 하는 자리지만 워낙 의료계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마음이 무겁다”며 “의료계가 정부에 저항하더라도 가능한 한 준법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양천구의사회 정기총회에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해 오는 3월3일 여의도에서 열리는 총궐기대회에 양천구의사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보건복지부가 업무방해교사 혐의로 저를 고발했다. 29일까지 전공의들이 병원에 복귀하지 않으면 제가 구속될 수도 있지만 의대정원 증원은 절대로 필수의료 위기의 해법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정부가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도록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연 서울시의사회 부회장도 이날 행사를 찾아 “의협 비대위에서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는데 회원들이 성금도 원하는 이름으로 내지 못할 정도로 정부의 압박이 매우 강하다”며 “이런 시국에 우리의 하나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오는 3월3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 양천구의사회원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양천구의사회는 초유의 위기상황에 놓인 의료계를 돕기 위해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2000만 원을 이세라 부회장을 통해 전달했다. 또 유나이티드 클래식 음악 공연이 펼쳐져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이어진 본회의에서는 회무보고, 감사보고, 결산보고가 이의 없이 통과됐다.

2024년도 사업계획(안)으로는 △동호회 활성화(양볼회, 메디골프) △가족동반 문화행사(영화관람) △신입회원과 상견례 △검찰의료자문위 참여 및 유관기관과 유대강화 △회무사항 전문지(의사신문, 의협신문)에 수시 전달 △양천구의사회보 발행 등을 확정했다.

올해 예산(안)은 전년도 예산 1억1950만0134원에서 99만8917원 증가한 1억2049만9051원이 의결됐다.

서울시의사회 건의사항으로는 △서울시의사회장 선거 직선제로 변경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교육 대상자 자격조건에 현행 서울시의사회비와 의협회비에 구의사회비까지 완납한 자로 변경 등이 채택됐다.

신임 감사는 이인기·공석철 회원이 선출됐고, 서울시의사회 파견 대의원으로는 한미애·이기섭·황찬호·윤상진 회원과 안준호 회원(교체)이 선출됐다.

끝으로 양천구의사회는 경문배 총무이사의 제창으로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 정책’을 철회하고 의료계와 함께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 낭독하고 이날 정기총회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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