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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醫, 정기총회 개최···정성관 신임 회장 선출
구로구醫, 정기총회 개최···정성관 신임 회장 선출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4.02.28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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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및 사무국 효율화·활성화···'활동·소통하는 의사회'로
"3월3일 총궐기대회서 단합된 의지 보여줘야"···참여 독려

구로구의사회를 이끌어갈 신임 회장에 정성관 부회장이 선출됐다. 

구로구의사회는 27일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 호텔에서 열린 제45차 정기총회 및 창립 44주년 기념행사에서 정 부회장을 제18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정 신임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집행부 이사들의 역할 및 사무국 효율화와 활성화 △회원들의 애로점 및 의견 청취 △재정수입 확보 △상위 단체들과의 긴밀한 협력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저는 올해 45세로 구로구의사회 총무이사와 부회장을 맡았었는데, 이런 저를 회장으로 왜 추천을 하셨을까 곰공히 생각해 봤다"며 "젊은 만큼 직접 돌아다니며 회원들을 만나고 선배들의 조언을 많이 구해 서울시 25개 구의사회 중 구로구를 가장 빛나도록 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일은 결코 혼자 할 수 없고, 이뤄낼 수 없다. 의사회 집행부와 회원들이 함께 많이 도와줘야 가능한 일"이라며 의사회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집행부 이사들의 역할 뿐만 아니라, 사무국의 효율화·활성화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담당 부회장·이사들과 '팀'을 이뤄 효율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무국장의 업무를 도와줄 사무과장을 충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최대한 많은 회원들의 애로점과 의견을 듣기 위해 회원들을 직접 찾아가는 '활동하고 소통하는 의사회'가 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정 회장은 신입 회원을 늘리는데 총력을 다하는 것은 물론, 총회나 연수강좌 등을 통해 충분한 재정을 확보해 의사회를 건실하게 운영하는 동시에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데 사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대한의사협회와 서울시의사회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더 많은 정보를 회원들과 공유하고, 상급단체 파견 대의원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움을 줄 방침이다. 

정 회장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2014년에 개원한 이후 올해로 11년이 됐다. 선배들에게는 한참 까마득한 후배일 것"이라며 "선배들과 회원들이 저를 믿고 구로구의사회를 맡겨주신 만큼 앞으로 3년간 회원들과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동우 전임 회장은 "회원들의 성원과 협조로 영광스러운 회장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한 명의 평회원으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전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비대면 재택치료를 준비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원들의 고생도 많았다. 주민의 건강 돌봄에 일익을 담당했다는 자부심은 충분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부터 각종 의료 현안들로 아스팔트 위에서 시작된 집회와 시위가 아직 진행 중이다. 간호단독법은 저지했으나 면허박탈법은 저지하지 못해 오늘도 우리의 목을 쥐어틀고 있고,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투쟁에 정부는 독재정권의 국가와도 같은 막말과 폭거를 하고 있다"며 "전공의들이 자유 의지에 따라 미래가 불투명해 사직하는 것을 마치 '정권에 저항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공익을 위해서는 직업의 자유도 제한할 수 있다'는 막말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의 건강 수호를 위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묵묵히 사명을 수행하는 의사들을 노예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 전 회장은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라도 3월3일에 개최되는 여의도 집회에 참석해 정부에 단합된 우리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구로구의사회 회원들은 국민을 위해, 우리의 위대한 K-의료를 지키기 위해 한분도 빠짐없이 직원 및 가족과 함께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도 "필수의료 문제는 30~40년동안 계속 지속돼 왔던 의료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의사정원 증원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여기 계신 회원들이 더 잘 알 것"며 "저희도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당사자들이 정부의 불합리한 정책에 항거하는 마음으로 병원을 뛰쳐나왔다.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겁박을 통해 현장으로 복귀하도록 종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들어보지도 못한 수많은 명령을 내리고 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함께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가야 한다. 젊은 친구들은 여러분의 소중한 아들, 딸이자 손주, 친구이지 않느냐"며 "정부와의 싸움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과거 진료현장에서 느꼈던 불합리한 정책과 울분들이 한마음으로 표출돼 어려운 의료 현실, 시스템을 바꾸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제가 구속돼 수감되더라도 제2, 제3의 김택우가 나와 우리의 전열 이탈 없이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며 "3월3일 궐기대회가 가장 중요하다. 가족들과 모두 참석해야 정부와 젊은 의사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연 서울시의사회 부회장도 "오늘 하루를 보내면서 의료계의 현 상황에 대해 착잡하고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 의사 회원들 모두 저와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정부와 싸우기 위해선 마지막 단합을 보여줘야 한다. 3월3일 궐기대회에 많은 회원들이 함께하길 바라며, 젊은 의사들을 위한 성금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구로구의사회는 이날 서울시의사회에 어려운 처지에 놓인 회원들을 돕기위한 성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한편, 의사회는 이날 서울시의사회 건의사항으로 △건강보험수가 현실화 △의료기관 개설 시 지역의사회 경유 법제화 추진 △의료전달체계(의뢰환자 치료 종결 시 단순환자 1차 의료기관으로 회송 의무화, 1차 외래환자의 3차 의료기관 진료 제한 및 공단 검진 금지) △보건소 역할은 감염병 예방사업과 지역주민 건강증진 사업에 주력 △건강검진 평가자료 제출 간소화(658개) 평가항목 문항 대폭 축소 요청 △수평의료전달체계 확립 및 회원 간의 의뢰 진료 회송비 신설 △간호(조무)사 수급대책 강구 △간호단독법안 저지 촉구 △한의사 치료용 초음파기기 사용 금지 △법정의무교육 간소화 방안 촉구 △비대면 진료 개선 △실손보험 간소화 적극 대책 강구 △1차만성질환시범사업 참여의원 서울시 건강관리마일리지사업 참여 허용 등을 채택했다.

올해 예산은 1억2050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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