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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醫 정기총회···김창우 신임 회장 선출
동작구醫 정기총회···김창우 신임 회장 선출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4.02.27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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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필수의료 해결책 아냐···원만한 해결 희망"
"후배들 투쟁 지원"···의협 특별기금 1000만원 전달

동작구의사회를 3년간 이끌어 갈 신임 회장에 김창우 부회장이 선출됐다.

동작구의사회는 지난 26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위치한 의사회관에서 제44차 정기총회를 열고 제17대 회장으로 김창우 부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김 신임 회장은 "의료계는 의대정원 증원 2000명 확대와 필수의료 패키지로 정부와 대립하고 있다"며 "해마다 정부 지원은 커녕 제재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물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1% 수가 인상으로는 직원들의 월급도 맞추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불가피한 의료 과실에 대한 형사처벌 증가와 함께 정부가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등으로 의사들의 필수의료 기피를 부추기고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지적이다.

김 회장은 "해마다 의대생을 2000명 늘리고, 비급여로 수익을 내는 의사들과 경쟁하게 되면 이후에 생기는 낙수효과로 필수의료는 붕괴될 수밖에 없다"며 "1차원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 정부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힘든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매년 3058명의 의대 졸업생이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2000명을 더 뽑는다면 65%가 늘어나게 된다"며 "이 많은 인원들이 과연 필수의료로 갈지 의문이다. 희생을 강요당하는 일을 요즘 젊은 의사들이 할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의대생,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이 병원을 나온 심정을 여기 의사들은 다 알 것이다. 오죽했으면 환자를 뒤로 한 채 병원을 나왔겠느냐"며 "후배들의 심정을 선배들도 다 알기에 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선배들이 나서줘야 한다"고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동작구의사회는 이날 이태연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에게 의협 특별기금 1000만원을 전달한 데 이어 앞으로도 기금을 계속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 회장은 "의료계가 어려운 시국에 회장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의사가 된 이후 새로운 의료 정책이 나올 때마다 '투쟁'한 기억밖에 없다. 의사인지 투사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누구의 희생 없이 원만히 해결돼, 투사가 아닌 의사로, 전문의로 대우받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사회는 서울시의사회 건의 안건으로는 △의료기관 개설 시 지역의사회 경유 △실비보험 서류 작성 대책 마련 △건강보험 수가 현실화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완전 철폐 △외국인, 내국인 건강보험 분리 △간호단독법 저지 촉구 △의료사고 처리 특례법 적극 협조 △법정의무교육 간소화 요청 △간호조무사 수급 대책 등을 채택했다. 올해 예산은 1억663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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