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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醫, 조용진 신임회장 추대···비대위 성금 2000만원 전달
강서구醫, 조용진 신임회장 추대···비대위 성금 2000만원 전달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4.02.22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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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제47차 정기총회 개최···내빈들 “투쟁에 힘 실어달라” 독려

강서구의사회는 창립 46주년 기념 및 제47차 정기총회를 21일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개최하고 신임 회장으로 조용진 부회장(본앤본정형외과의원장)을 추대했다.

이날 총회에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태연 부회장과 황규석 부회장,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내빈들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의 대규모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사단체들의 대정부 투쟁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투쟁 결의를 도모했다. 강서구의사회에서는 비대위에 투쟁 성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박명하 회장은 “언론에서는 전공의 70%가 빠져나갔다고 하지만 사실상 100%가 사직했다고 봐야할 것 같다. 정부가 증원 계획을 물릴 생각이 없다며 투쟁하는 의사들을 구속수사 하겠다고 밝혔고, 어제 저와 김택우 비대위원장이 면허 자격정지 사전 통지서를 수령했다”라며 “비대위를 조기에 와해시키고자 하는 시도로 해석되나 전혀 두렵지 않다. 전공의들이 결의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전공의들을 믿고 소통하고 있으며, 개원가에서는 성금 모급이나 집회에 참석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22일)에도 서울시의사회 궐기대회가 열린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규석 부회장은 “기쁘게 참석해야 할 총회에 오는 마음이 무거웠다. 하루가 멀다하고 두세개씩 명령을 내리고 단체장을 협박하는 정부가 어디 있나. 전공의들이 거리에, 각구의사회에 넘치게 모여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선배 의사로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오는 3월 3일 전국적인 집회가 열린다. 많이 오셔서 광화문부터 대학로, 서울역까지 채워주시길 바란다. 전공의 한 명에게라도 면허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 비대위, 16개 시도회장, 그 뒤에 집행부가 막아서겠다”고 발언했다.

이태연 부회장도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박명하 회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을 도와 투쟁하겠다”라며 “서울시의사회 회장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다. 회원의 어려움을 돕는 회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석 회장은 “이번 정부의 정책을 찬찬히 보면 개원가 몰살 시도로 보인다. 정부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이번 기회에 올바르지 않은 정책에 대해 저항하는 의사들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학생, 전공의가 다치자 전임의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교수들이 나서게 되면 투쟁이 종식될 것이다. 정부의 오만함을 막을 수 있도록 의사들이 힘을 보여주자”라고 회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박명하 회장은 김선봉 회장, 신현동 총무이사에게 임기 기간 공적을 치하하는 공로패를 시상했다.

또 김선봉 회장은 제15대 임원진(상임이사 16명, 감사 2명) 전원에게 공로패를, 개원 20년을 넘긴 최승제(강서신경외과의원), 이병진(이병진비뇨의학과의원), 백남철(참조은정형외과의원) 회원을 비롯한 총 11명의 회원에게 강서구의사회 공로패와 금일봉 20만원씩을 수여했다.

아울러 회갑을 맞은 오상훈(열린연세정형외과의원), 나영무(강서솔병원) 회원을 비롯해 총 11명에게도 축하금 20만원씩을 전달했다.

이날 단일 출마해 회원 만장일치로 추대된 조용진 부회장은 “개원 16년차다. 그동안 현장에서 정부가 의료정책을 전문가인 의사들과 상의하지 않은 역사를 지켜봤다. 이번에도 정부가 의대 증원을 강행한다면 한국 의료는 비정상적으로 백혈구 수가 늘어 생기는 병, 백혈병에 걸릴 것”이라며 “지금 의대생과 전공의들은 국민 건강을 볼모로 표를 사려는 정치 세력으로 자리를 떠나고 있다. 앞으로는 의사라는 직종이 선거용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 정부는 환자의 수도권 집중화를 해결하고, 의료사고특례법을 조속히 제정해달라”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올해 강서구의사회 예산은 1억384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98만원 늘었다.

서울시의사회 대의원으로는 박정수, 민성희, 유승훈, 김완호, 김선봉 원장이 선출됐으며, 서울시의사회 건의사항으로는 ‘서울시의사회장 직선제’가 유일하게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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