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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후보, “20년간 소청과의사 84%증가···의사 절대 부족하지 않아”
임현택 후보, “20년간 소청과의사 84%증가···의사 절대 부족하지 않아”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4.02.19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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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의협 회장 선거 출마 선언, 의대증원 문제 반박
“필수 진료과 의사 부족은 전공 살리지 못하는 ‘의료현실’ 때문”
전국 수련병원 800여명 전임의 입장 발표, “정부, 의사들과 진정한 소통 시작해야”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2022년 현재 6,222명으로 20년 전에 비해 84%가 증가한 반면, 소아 인구는 약590만 명으로 40%가 감소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부족하다는 정부의 말이 맞는 것인가요?”

미래를 생각하는 의사 모임 임현택 대표(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는 19일 이촌동 대한의사협회 회관 프레스센터에서 제42대 의협회장 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절대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현 정부는 ‘소아과 오픈런’과 소아환자의 ‘응급실 뺑뺑이 사태’가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부족해서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자신의 전공을 살려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의료현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임현택 대표에 따르면, 20여 년 전인 2000년에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전국에 3,375명 뿐 이었지만 소아 인구는 980만여 명이었다. 이 당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부족해서 진료를 못 보는 일은 없었으며 의사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없었다. 

반면, 2022년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6,222명으로 84%가 증가했습니다. 그에 비해 소아 인구는 약590만 명으로 40%가 감소했습니다. 즉, 현재는 20년 전보다 더 많은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소아 환자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임 대표는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수는 정말 많다. 그러나 자신의 전공을 살려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힘들게 공부하고 수련하고 시험을 쳐서 딴 전문의 자격을 가진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왜 자신의 전공을 포기하고 다른 분야를 진료하며 살게 됐는지 정부는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의사가 부족하니까 의사만 더 늘리면 된다 라는 생각으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진짜 의사가 부족하다면 의사들이 먼저 의사를 늘려달라고 했을 것"이라며 "소아청소년과 의사로 살아가지 못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만이라도 돌아오게 해도 상황이 나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 대표는 "이는 비단 소아청소년과 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소위 필수의료라고 말하는 기피과에 젊은 의사들이 왜 지원하지 않는지 그 원인부터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의사 수만 늘린다고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제발 의사들이 자신이 원하는 일, 자신이 고생해서 수련한 전공 과목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국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인 800여명의 임상강사와 전임의들의 입장도 대신했다. 

임 대표는 “정부가 현장에서 일하는 의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의료 정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발표한 정책은, 현재 낮은 필수의료 수가 및 비정상적인 심평원 심사 기준 진료 등 의료계의 현실과 고령화 및 저출산 등 앞으로의 대한민국 보건현실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로도, 수련 병원에 남아 더 나은 임상의와 연구자로서의 소양을 쌓으려 했지만, 의료 정책에 대한 진심어린 제언이 모두 묵살되고, 국민들을 위협하는 세력으로 매도되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의업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임 대표는 “소통 없이 필수의료 패키지라는 명목하에 장기적인 의료 문제를 야기할 잘못된 정책을 강행해 의료 혼란과 공백을 초래한 복지부에게 의료인에 대한 협박과 탄압을 중단하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보건 정책을 위한 의사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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