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국내 성인 비만율 40% 육박···남성 2명 중 1명은 비만
국내 성인 비만율 40% 육박···남성 2명 중 1명은 비만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4.02.15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비만학회 2023 비만 팩트시트 ‘숫자로 보는 비만’ 발간
최근 10년간 성인 남녀 모두 증가···모든 연령 비만·복부비만 증가
폭음, 고열량 안주, 야식·배달음식 등 주원인···운동·약물요법 등 필요

국내 비만 유병율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동안 성인 남자와 여자 모두에서 비만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성인 전체의 비만 유병률이 38.4%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지난 2012년 23.4%에서 2021년 27.8%로 비교적 완만히 증가한 반면, 남자의 경우 2012년 37.3%에서 2021년 49.2%로 약 1.3배 증가했을 뿐 아니라, 이는 전체 성인 남성 2명 중 1명이 비만에 해당하는 셈이다. 

성인 비만은 체질량지수 (kg/m2)가 25 이상으로 정의하며, 복부비만은 남자는 허리둘레 90 cm이상, 여자는 85 cm이상으로 정의하는데, 비만 유병률과 마찬가지로 전체 성인의 복부비만 유병률 역시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021년에 전체 성인의 복부비만 유병률은 24.5%로 나타났으며 특히 남자의 복부비만 유병률이 10년간 급격히 1.5배 증가해 31.0%에 달했고, 여자의 경우 18.2%의 유병률을 보였다.

연령별로 보았을 때도, 최근 10년간 모든 연령대에서 비만 유병률과 복부비만 유병률이 증가했다. 2021년 전체 성인의 연령별 비만 유병률은 (20대 30.4%, 30대 41.4%, 40대 41.2%, 50대 39.6%, 60대 40.2%, 70대 41.6%, 80대 이상 35.2%로) 70대, 30대, 40대 순으로 가장 높았지만, 최근 10년간 비만 유병률의 증가 정도는 특히 20대와 80대에서 약 1.4배 증가하여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2021년 남자와 여자 연령별 비만 유병률은 남자는 30대가 무려 55.4%로 가장 높은 비만 유병률을 보였고 이어서 40대 (54.1%), 50대 (48.4%)순으로 중년층에서 높은 비만 유병률을 보였으나 여자는 70대에서 43.7%로 가장 높은 비만 유병률을 보였으며 이어서 80대 (38.2%), 60대 (37.3%) 순으로 고령층에서 높은 비만 유병률을 보였다. 반면 10년간 비만 유병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연령대는 남자의 경우 20대와 80대에서 1.4~1.5배, 여자의 경우 20대 여성에서 1.9배로 나타났다.
 
2021년 연령별 복부비만 유병률은 (20대: 15.8%, 30대: 25.5%, 40대: 25.1%., 50대: 24.3%, 60대: 28.9%, 70대: 36.7%, 80대: 37.6%)로 80대, 70대, 60대 순으로 가장 높았으며, 성별에 따라서는 남자는 30대 (34.5 %), 70대 (34.3%), 40대 (33.6%) 순으로, 여성은 80대 (40.9%), 70대 (38.8%), 60대(27%) 순으로 복부비만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2012년에 비해 복부비만 유병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연령대는 남자와 여자 모두 20대와 30대로 복부비만 유병률이 10년간 1.6~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 비만이 있는 성인에서 고혈압, 관절염, 당뇨병 등 발생 위험이 1.6~2.3배 높아지므로 젋은 연령에서 복부비만 유병률의 급증은 향후 건강상의 위험이 매우 크다. 폭음하는 음주습관과 함께 먹는 기름지고 짠 고열량 안주, 야식 배달음식 섭취를 젊은 연령층의 복부비만 증가 원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복부 비만은 간식, 야식, 술과 안주 등을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고 음식은 달고 짜지 않게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하루 섭취해야 할 열량을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체중 감량을 위한 운동 시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걷기,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지방을 태우고 심장과 폐의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으며, 아령, 단거리 달리기와 같은 근력운동은 지방 연소뿐 아니라 근육량을 늘려 기초대사율을 높인다. 식습관과 운동·생활 습관을 개선했음에도 체중 감량이 되지 않을 때는 전문가의 상담하에 약물요법을 시작할 수 있다.

대한비만학회는 올해로 여덟 번째인 2023 비만 팩트시트(2023 Obesity Fact Sheet)를 발간했다. 이번 비만 팩트시트에서는 국민건강보험서비스(National Health Insurance Service, NHIS)와 국민건강영양조사(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NHANES)의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10년간의 성별과 연령에 따른 비만 유병률 변화 추이뿐 아니라 소아청소년의 10년간 자료를 담았다. 아울러 건강보험이 적용된 2019년 1월 1일부터 시행한 4년간의 비만대사 수술 환자의 특성을 새롭게 제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