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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강력 투쟁 선포
의협,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강력 투쟁 선포
  • 김동희 기자
  • 승인 2024.02.07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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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회 긴급 임총 개최, 비대위 위원장 선임은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 위임
결의문 채택 “격렬한 투쟁의 서막 공표”···회장 출마자들 대동단결 투쟁키로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긴급 임시대의원회총회를 개최하고,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선출은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 위임하기로 표결 처리했다.

특히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상정한 대한의사협회 제42대 회장 선거 무기한 연기의 건은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철회를 요청했으나 논쟁끝에 부결됐고, 회장선거 연기는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의장이 충분히 논의후 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후 8시 대한의사협회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는 비대면(온라인)·대면으로 진행된 가운데, 재적대의원 183명이 참석했다.

이번 임총은 지난 6일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강행을 저지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필수 의협 회장이 사퇴함에 따라 긴급하게 마련된 것.

박성민 의장은 개회사에서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발표로 참담한 심정이다. 의협 역사에 정부의 정책 강행으로 협회의 수장이 사퇴하는 상황이 치욕스럽다”고 분개했다.

이어 “우리가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꼐 투쟁할 때 우리가 정한 목적지에 같이 도착할 것이다. 선후배가 따로 없고 직역 따로 없다. 어떤 시련이 닥쳐도 전진, 또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임총에서는 또, 의협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장, 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장, 정운용 부산경남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등이 연단 앞에서 대의원들의 결정에 동의하며, 향후 비대위원장 선출에 대해서도 운영위 결정에 따르기로 했으며 백척간두에 선 의료계를 위해 대동단결로 투쟁할 것을 밝혔다.

한편 이날 대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추진을 규탄하는 한편, 동시에 격렬한 투쟁의 서막이 올랐음을 공표했다.

다음의 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 결의문 전문.

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 결의문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2024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였다. 정부가 지역 의료 붕괴와 필수의료 분야 확충을 위한 정책 만들기를 추진하며 문제 해 결의 필수조건으로 의대정원 증원을 제시하고, 의사협회에 현안을 논의하기 위 한 협의체 구성을 요구한 바 있다.

협의체를 구성한 정부가 의료현안협의체를 애완견에 채운 목줄처럼 이리저리 흔 들며 시간을 보내다 의대정원 증원이란 목적 달성을 앞두고 싫증난 개 주인처럼 목줄을 던지는 만행을 저질렀다.

한 직역의 인력을 일거에 70% 가까이 늘리겠다는 아수라 같은 발상은 유래 없 이 현직 의사회장의 사퇴를 불렀고, 전 회원 가슴을 향한 칼날은 단말마조차 내 기 힘든 고통을 안겼다.

들끓는 분노와 투쟁을 향한 회원의 열망을 받들어 대한의사협회 대의원은 임시 대의원총회를 통해 다음과 같이 결의하였다.

첫째, 전 회원의 총의를 받들어 즉각적이며 실효적인 투쟁을 위해 가장 강력한 형 태의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의결하였다.

둘째, 대의원총회에서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에 투쟁의 전권을 부여하고 전면적 이고 강력하게 대정부 투쟁에 돌입할 것을 촉구하며,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전 회원의 동참과 대한의사협회 전 조직의 역량을 집 중하기로 결의하였다.

셋째, 비상대책위원회가 투쟁을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한 수단으로 모든 투쟁 수 단에 관한 결정 권한을 위임할 것을 의결하였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임시대의원 총회를 통해 이상과 같이 의결하고 투쟁을 이끌 비상대책위원회가 책임 있는 행동으로 정한 목적을 반드시 이루어 주기를 기대한다.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추진을 규탄하는 동시에 격렬한 투쟁 서막이 올랐음을 공 표한다.

2024년 2월 7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대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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