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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소병원이 수도권 대형병원과 격차 줄이려면?
지역 중소병원이 수도권 대형병원과 격차 줄이려면?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4.01.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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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밀리병원, “첨단 AI 예방·관리”···아동병원에서 ‘가족병원’으로
새 출발 통해 의료전달체계서 상급종병 전 중계 역할하는 ‘실험 모델’ 자처

날로 심각해져 가는 수도권과 지역의 의료 인프라 격차로 인해 지역 중소 의료기관들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새로운 변화로 수도권 대형병원들과 격차를 줄이려 노력하는 지역 중소병원이 있어 주목된다.

경상남도의사회장과 대한아동병원협회장을 역임한 박양동 원장이 운영하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서울패밀리아동병원이 그 주인공이다. 이 병원은 새해를 맞아 AI 진단 기기 등 각종 첨단 시스템을 도입하고 새로운 의료진을 충원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박양동 원장은 “지역에서 지난 20년 동안 아이들 건강의 책임병원으로 역할을 해 온 우리 병원이 앞으론 영유아와 소아청소년은 물론 성인, 노인까지 평생의 건강관리를 하는 ‘가족 주치의’ 개념으로 변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패밀리병원은 지난 2004년 CNA서울아동병원으로 출발해 현재까지 창원 경남 지역 소아청소년 1·2차 진료의 중추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소아청소년은 물론 성인과 노인까지 온 가족을 진료하는 병원으로 탈바꿈했다.

이를 위해 기존 5명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 더해 4명의 내과 전문의와 1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새롭게 합류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내과병원과 검진센터에 대학병원에서나 볼 수 있는 각종 첨단 의료장비와 인공지능(AI) 진단·검사 솔루션과 소프트웨어 등을 골고루 갖춘 것이다.

첨단 장비는 필립스 최신 프리미엄 128 Slice 초저선량 MD-CT, 시멘스 1.5T MRI, 올림푸스 CV-290 내시경, GE-LOGIO Fortis 초음파, INVENIA ABUS 2.0 유방자동초음파, iSyncBrainㆍAI 정량화뇌파검사기 등이 있다. 

내과와 검진센터에서는 최근 주목받는 정밀의학 검사인 액체생검, 유젠스 유전자검사, 빅데이타 AI (뇌동맥류)예측검사, AI 정량뇌파검사, AI 영상 보조판독, 인공지능을 활용한 심혈관 위험 평가, AI 보조진단 등이 이루어진다.

박양동 원장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3차 병원인 수도권 대형병원을 매우 선호하지만 실제로 여기서 이루어지는 의료행위의 대부분은 1·2차 의료기관에서 할 수 있는 의료행위”라며 “치료보다 더 중요한 질병의 예방과 관리에 있어 지방 중소병원에서도 AI 의료기기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면 수도권 대형병원과의 격차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무너진 지역의료와 의료전달체계의 정상화 필요성을 역설하며 여기서 중간 역할을 하는 지역 중소병원인 서울패밀리병원이 성공적인 실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 원장은 “우리 병원은 전문지식을 갖춘 의료진과 최신 장비 구축을 비롯해 건강 코디네이트를 통한 상급병원의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 중계 역할을 갖춘 병원”이라며 “이를 통해 1차(의원급), 2차(종합병원급), 3차(상급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이 각자 분담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골고루 받을 수 있다는 올바른 인식을 확고히 심어 줄 수 있는 실험 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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