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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는 주사’ 이상사례 최근 5년간 5배↑···“처방관리 필요”
‘키 크는 주사’ 이상사례 최근 5년간 5배↑···“처방관리 필요”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4.01.29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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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급여 적용 후 처방 급증···이상사례 증가율이 더 높아
신현영 의원 “외모지상주의 향한 의료남용 악순환 끊어내야”

최근 5년간 일명 ‘키 크는 주사’로 불리는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이 급증하면서 이상사례 보고 또한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처방 증가율보다 이상사례 증가율이 더 높아 처방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성장호르몬 주사 관련 이상사례 보고 건수 현황을 보면, 2018년 320건이었던 보고 건수는 2019년 437건, 2020년 663건, 2021년 1192건, 2022년 1604건으로 증가했다. 5년 사이 5.01배가 늘어난 것이다.

다빈도 이상사례는 △주사 부위 통증, 출혈, 타박상 △두통, 어지러움 등 신경계 장애 △구토, 오심, 상복부 통증 등 위장관 장애 △두드러기, 소양증 발진 등 피부 및 피하조직 장애 등이었다.

같은 기간 처방 건수는 전국 의료기관 평균 5만5075건에서 12만3215건으로 3.45배가 증가했다. 의료기관 종별로 봤을 때는 의원급 처방 증가율이 6.62배로 가장 높았고, 병원급이 5.79배, 종합병원급이 4.67배, 상급종합병원급이 2.46배로 뒤를 이었다. 건수 자체는 상종, 종병, 병원, 의원 순으로 많았다.

연령별로 봤을 때는 10~14세에서 4.52배, 15~19세에서 2.71배, 5~9세에서 2.63배, 5세 미만에서도 1.34배가 증가했다.

신현영 의원은 “2019년 성장호르몬 주사제의 급여 기준이 확대되면서 병의원 모두 처방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일부 성장클리닉에서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지면서 유행처럼 무분별하게 남용되고 있다”라며 “성장기 아동, 청소년이 처방받는 만큼 안전한 처방 관리가 필요하다. 정부는 현장 실태 조사 및 대책 마련을 통해 과도한 외모지상주의를 향한 의료남용의 악순환을 끊어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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