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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호의상’, 평생 의료봉사에 헌신한 故 박상은 동문 수상
‘자랑스런 호의상’, 평생 의료봉사에 헌신한 故 박상은 동문 수상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4.01.23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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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대교우회 정기총회···장일태 회장 “슈바이처 정신 계승하자”
고의의학 대상 최종일, 의학상은 남가은·강성훈·황도연 동문 수상

올해 ‘자랑스런 호의상’이 평생을 의료선교와 봉사활동에 헌신하다가 생을 마감한 故 박상은 동문(고려의대 76학번 40회)에게 수여됐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우회(회장 장일태, 나누리의료재단 이사장)는 지난 19일 오후 7시 더플라자 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2024년 정기총회 및 자랑스러운 호의상·고의의학(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장일태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해 11월 베트남에서 의료선교와 봉사활동을 하다 쓰러진 뒤 끝내 깨어나지 못한 박상은 동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그는 평생 해외에서 진료봉사를 하며 인류애를 실천한 진정한 ‘슈바이처’였다. 존경과 추모의 뜻을 기리며 자랑스러운 호의상을 바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수상자 등 앞으로 시대를 이끌어갈 연구에도 큰 박수로 축하와 응원을 보낸다”며 “고대의료원의 발전을 위해 성원을 베풀어 주시는 교우들에게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환영사에 이어 승명호 고대교우회장과 윤을식 고대의료원장, 편성범 의과대학장의 축사, 신입회원 인사, 23년도 결산, 감사보고,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심의 등이 진행되고 유태전 전 교우회장의 건배사와 만찬이 이어졌다. 

이어 진행된 자랑스러운 호의상 시상식에서 故 박상은 동문을 대신해 수상한 박 동문의 형님인 박재천 목사는 “동생이 하늘나라에서 지금 모습을 보며 기뻐할 것이며 언젠가 우리 모두 하늘나라에서 만날 것”이라며 자작한 축복의 시 ‘잘 되시길’을 낭독했다.

박상은 동문은 가난한 목회자 가정에서 7남매의 5남으로 태어나 고려의대를 졸업하고 고신대의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신장내과 전문의로 평생을 국내외 의료취약계층을 돕는 일에 앞장섰다.

지난 2001년 병원 봉사단체 ‘샘글로벌봉사단’을 설립하고 외국인 근로자 등 소외이웃을 찾아 진료봉사를 했으며 7차례나 북한을 방문해 대북 의료지원 활동을 펼쳤다. 또 2007년 외교부 산하 아프리카미래재단을 설립해 현재 이 재단은 아프리카 27개국에서 102명의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으며, 말리위,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극빈지역을 돌며 에이즈예방사업, 영양강화사업 등을 펼쳤다. 

박상은 교우는 지난해 11월 5일 베트남에서 의료선교활동을 하던 도중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이어 무록 남경애 고의의학대상은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최종일 교수(92학번 56회)가 수상했고, 고의의학상은 남가은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부교수(99학번, 64회), 강성훈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조교수(05학번, 69회), 황도연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진료교수(05학번, 70회)가 수상했다.

또 학내지부 우수논문 수상자 29명(안암병원 11명, 구로병원 7명, 안산병원 6명, 기초 5명)에 대한 시상과 경품 추천, 기념촬영 진행 후 행사는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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