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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총, 의대 정원 관련 “의협회장 사퇴하라”
전의총, 의대 정원 관련 “의협회장 사퇴하라”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4.01.18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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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증원 ‘최후 통첩’에 ‘답변 거부’했다며 강도 높게 비난

전국의사총연합이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대해 사퇴를 촉구했다.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규모에 대한 의협의 입장을 묻자 답변을 거부했다는 이유에서다.

보건복지부는 의대 증원에 대한 최종 방안 발표를 앞두고 의협에 “의대 증원이 몇 명이 적정한지 답하라”고 종용했고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논의하겠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전의총은 의협에 대해 “사실상 답변을 거부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전의총은 “복지부의 입장은 명확하다. 의대 정원을 증원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의사들의 입장 또한 명확하다. 지금은 ‘의대정원 증원이 아니라 오히려 감축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전의총은 의협 회장에게 공개적으로 질의를 했다. 전의총은 “전문가 단체에 최후 통첩식 공문을 보내는 복지부의 행태도 어이없지만, (이필수 회장에 대해) 의협 산하의 협의체 뒤에 숨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식의 태도는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복지부의 강압적 행태를 비판할 용기가 없더라도, 적어도 의대 정원에 대한 원칙은 천명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비난했다.

이는 대한의사협회와 같이 한 직역을 대표하는 단체에서는 답변을 거부한다고 노코멘트가 되는 것이 아니라 답변 거부 자체에도 의미가 부여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언론에서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논의하겠다’라는 의협의 답변에 대해선 “‘증원에 동의하지만 증원 숫자를 언급하기에는 내부 반발로 인해 부담스럽다’라고 해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의총은 “의대정원 증원 저지라는 수임사항을 지키라고 언급하는 것조차 이제는 부끄럽다. 그저 원칙이라도 시원하게 천명해 달라”며 “현 의협 회장의 행보는 한마디로 ‘치졸하다’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끝으로 전의총은 이필수 회장에 대해 “국민을 저버리고 의료전문가로서 원칙을 팔아먹은 의협회장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이제라도 사퇴해서 의대정원과 같이 중대한 의료정책에 숫자놀음, 정치팔이로 일관하는 정부와 정치권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며 “분노한 의사회원들이 의협회관에 쳐들어가 의협회장에게 직접 항의하는 불상사를 만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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