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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용 부산경남 인의협 대표, 의협 회장 선거 출사표
정운용 부산경남 인의협 대표, 의협 회장 선거 출사표
  • 김동희 기자
  • 승인 2024.01.11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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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이고 평등한 의사사회, 의협을 시민이 사랑하는 전문가단체로
모든 회원에 의협 회장 선거권 부여, 의료계 성평등 실현 등 제안

부산경남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표를 맡고 있는 정운용 외과 전문의가 제42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운용 부산경남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표

정운용 후보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정동 프란시스코회관에서 열린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해 온 외과의사 정운용의 대한의사협회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의 의료체계는 지속가능성이 낮고 일대개혁이 불가피하다며, 의협을 민주적인 전문가 단체로 개혁하고,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얻고 그 힘으로 의사와 국민 모두가 행복할 의료개혁을 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운용 후보를 지지하는 김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고경심 살림의원 산부인과 원장, 조홍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 임정균 부산의료원 전공의, 하정은 부천시민의원 의사 등이 함께했다.

정운용 후보는 의협 회장 출마 자격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운용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의사가 되어서부터 인의협 회원이고, 형제복지원 인권침해 실태조사, 노숙인·쪽방거주자 의료봉사 등 다양한 사회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아프면 돈이 없어도 치료는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소박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등록제에 기반한 주치의제로부터 시작해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해야 하며, 수가체계도 검사료·재료비가 아닌 의사 노동에 대한 가치 중심으로 재편해야 하고, 의사 삶의 질 보장·여성 의사 임신·출산 자유 보장, 공공병원 설립 등을 위해서라도 의사가 더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운용 후보는 의협은 전문가단체라기 보다 의사 권익 단체의 성격이 강했다고 밝히고, 내부적으로는 자유롭게 토론하고 논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외부적으로는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국민과 의사의 간격을 좁혀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용 후보는 특히 회비납부와 관계없이 모든 회원에게 선거권을 부여하고, 광역시도 의사회장 직선제 선출, 의사 사회 내 성평등 실현 등 강도 높은 자정노력이 필요하며, 시간이 지나 미국·일본처럼 의협이 오진율을 발표하는 때가 온다면 의협이 전문가단체로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 △일차의료·공공의료 강화 △의료영리화 중단 △의사수 증대 및 노동시간 감축 △의료계 성평등 실현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지지 발언에 나선 김윤 서울의대 교수는 “기형적인 대한민국 의료체계로 필수의료가 붕괴되고 있다. 의협이 자기들이 이익만을 지키기 위해 환자를 외면하면 결국 모두가 망한다. 좋은 의료시스템은 의사가 신뢰받고 존경받는 것인데 의협이 주장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태로 국민들의 심각한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히고 “의사를 의료기술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모두가 불행하다. 환자와 사회를 위해서라도 신뢰받고 존경받는 의사집단이 되어야 한다. 정운용 원장은 가장 낮은 곳에서 신뢰받고 존경받는 의사로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정운용 후보는 1964년생 인제의대를 졸업한 외과 전문의로 경상남도공보의협의회 부회장, 부산백병원 전공의협의회장, OK오병원 공동원장, 큐병원 공동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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