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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회원의 자긍심과 권익을 위해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오직 회원의 자긍심과 권익을 위해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 의사신문
  • 승인 2024.01.0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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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신년사] 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장

존경하는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특별시의사회장 박명하 인사드립니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청룡의 해’로 상상 속 동물인 용은 예로부터 권위와 힘, 행운과 풍요로움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새해에는 승천하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회원님들의 가정과 일터에 행복과 풍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교수신문에서는 지난 2023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를 선정했습니다.

원래는 ‘논어(論語) 헌문편(憲問篇)’에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라”는 뜻으로 ‘견리사의(見利思義)’가 나오는데, 올해의 사자성어는 세상이 이익 앞에서 의로움을 생각하는 것보다 자신의 이익만 좇는 일련의 크고 작은 사건들이 생겨나 사회통합을 방해하는 것을 지적하며 견리사의와는 정반대인 견리망의를 채택했다고 합니다. 이로움을 보니 의로움을 잊은 것은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견리망의(見利忘義)’를 잘 새겨, 이로움을 있어도 의로움을 잊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지난 2021년 4월1일 출범한 저희 서울시의사회 제35대 집행부는 3만5천 회원들과 국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서울시의사회는 ‘코로나19 재택치료관리 의원급 의료기관 서울형’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중앙언론과 각 시도의사회의 주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국무총리의 격려 방문도 이루어져서 위상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또한 선거 당시 내건 공약이었던 회비 인하,  ‘사회복지법인 부설의원’의 폐해와 문제점 등의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특히 임기 초부터 운영해 온 ‘회원 고충 즉각 대응팀’은 회원들의 크고 작은 민원을 발 빠르게 해결해서 회원들의 호응을 받았습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대법원의 한의사 초음파기기 판결로 시작하여 간호법과 면허취소법 발의, 정부의 비대면 진료 추진과 최근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까지 연초부터 의료계를 괴롭히는 많은 일들이 발생한 덕분에 정신없는 한 해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이 와중에도 의협 비대위원장으로 성공적으로 간호법을 저지하는 한편 지난 7월부터 ‘서울시의사회 면허 취소법 대응TF’를 구성하여 노력한 결과,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의 대표발의로 면허취소법 개정안을 발의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정부나 정치권의 횡포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서울시의사회 회원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 덕분입니다.

존경하는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원 여러분!

지금 대한의사협회와 의료계는 정부와 국회로부터 우리가 주인공인 의료현안에 대해 패싱 당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보건복지부 고위 공무원이 최근 언론을 통해 “정부가 의사 수를 증원하는데 의사와 합의할 이유는 없다. 이것은 정부 정책이다. 법에 합의하라고 돼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망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정부 최고위 공직자의 입에서 나온 이 망언이 윤석열 정부의 입장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 같아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법에 합의하라고 돼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는데, 지난 2000년 체결한 9.4 의정합의문은 휴지조각입니까? 법으로 규정하지 않았으므로 국가가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까?

전 세계에서 부러워하던 대한민국 의료는 날이 갈수록 피폐해져 이제는 붕괴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 대한민국 의료의 생사에 매우 중요한 순간입니다. 의료는 국민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존경하는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원 여러분!

저는 이제 미약한 힘이나마 우리 의료의 정상화를 위해 어렵고 힘든 길을 가려고 합니다.

오직 회원의 자긍심과 권익 고취가 국민건강과 생명을 보호한다는 목표 하나에만 초점을 두고 정부의 일방적이고 불합리한 정책 강행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가 내팽개치는 국민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저지할 것입니다.

서울특별시의사회 제35대 집행부는 3만5천여 회원들이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임기 마지막까지 회원 여러분의 권익 향상 및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를 맞아 회원 여러분들의 가정과 진료 현장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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