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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집도의 “속목정맥 9mm 봉합, 피떡 많았다···회복 순조로워”
이재명 집도의 “속목정맥 9mm 봉합, 피떡 많았다···회복 순조로워”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4.01.04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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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4일 오전 치료경과 브리핑 열어···현장 질의 받지 않아
“속목정맥 이외에 손상 없어···합병증 우려 있어 경과 지켜봐야”
“고난이도 혈관재건술에 부산대서 전원 요청, 양 병원 협의 후 전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술을 집도한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민승기 교수. (사진=MBN 생중계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회복 경과는 순조롭지만 칼로 인한 외상 특성상 추가적인 손상, 감염, 수술 부위 합병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경과 관찰이 요구되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은 4일 오전 11시 30분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집도의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의 치료 경과에 대해 밝혔다.

박도중 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은 브리핑을 미리 열지 않았던 점에 대해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상 환자 동의 없이 의료정보를 발표할 수 없다. 당시 이 대표는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었고 외상환자 특성상 안정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브리핑을 진행하지 않았다”라며 “오늘은 이 대표가 많이 회복해 언론 브리핑에 대해 직접 동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집도의인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이 대표의 서울대병원 전원 경위에 대해 “당시 이 대표의 상태는 기도와 속목동맥 손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혈관재건술은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어서 부산대병원이 전원을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대병원은 2021년부터 서울시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서울대병원에 외상센터가 없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민 교수에 따르면 이 대표는 피습으로 왼쪽 흉쇄유돌근 위로 1.4cm의 자상을 입어, 근육 내 동맥이 절단된 상태였다. 근육 아래 속목정맥 앞부분이 60% 예리하게 잘려있었고, 많은 양의 피떡이 고여있었다. 속목동맥, 뇌신경, 식도, 기도 등 다른 부위 손상은 없었다.

2차 감염을 우려해 충분히 세척한 이후 속목정맥 1차 봉합이 이뤄졌고, 이후 혈관재건술이 시행됐다. 길이는 9mm이고, 추가로 근육에 딸린 피떡이 제거됐으며 혈관은 전부 클립으로 결찰됐다. 피떡과 고름이 수술 부위에 고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술 부위에 배액관을 삽입 후 봉합이 이뤄졌다. 수술은 지난 2일 오후 4시 20분부터 6시까지 1시간 40분 가량 진행됐다.

민 교수는 “이 대표는 다행히 회복해 수술 다음날 일반병실로 이송되어 순조롭게 회복 중”이라며 “다만 칼로 인한 외상 특성상 추가적인 손상, 감염, 혈관 수술 부위 합병증 등 발생 우려가 있어 경과는 더 잘 지켜봐야 한다. 최선을 다해 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대병원 측은 “오늘 브리핑에서는 치료 경과에 대해서만 말씀드릴 수 있다”라며 브리핑 현장에서의 질의는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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