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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연세의료원의 발전과 학교 전체의 도약 위해 노력할 것"
[신년사] "연세의료원의 발전과 학교 전체의 도약 위해 노력할 것"
  • 의사신문
  • 승인 2024.01.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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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사랑하는 교직원 여러분 건강하고 새로운 희망이 가득한 2024년 한 해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최근 코로나19, 폐렴, 독감 등 여러 감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하는 멀티데믹(Multi-Demic)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마스크를 굳게 쓰고 의료 현장에 서 묵묵히 근무하시는 여러분을 보며 숭고함을 느낍니다. 여러분과 한 기관에서 일한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먼저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저는 교직원 여러분의 따뜻한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제20대 연세대학교 총장으로 선임돼 다음 달부터 새로운 직분을 수행하게 됩니다. 쉽지 않은 자리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여러분의 성원을 기억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0년 8월 제18대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교직원 여러분께 처음 인사를 드린 때가 기억납니다. 저는 연세의료원을 사람 중심의 행복한 기관, 미래형 진료·교육·연구 기관으로 만들며, 무엇보다 우리 기관의 존재 이유인 기독교 정신에 충실한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여러분께 약속드렸었습니다.

가장 우선한 것은 교직원 여러분의 행복이었습니다. 인재경영실은 이러한 방침의 시작이었습니다. 수평적이고 젊은 조직문화에 기반한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함께 근무할 동료를 현장 실무직원이 평가하는 ‘채용전문면접관 제도’, 직종 간 세대 간 서로 소통하고 융합하는 아이디어 공유의 장 ‘세브란스 컬쳐보드’ 등을 시행하며 ‘사람 중심 경영’을 강화했습니다. 난치질환 정복을 위해 가장 노력하고, 선도하는 기관이 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연세암병원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중입자치료를 시작했고, 세브란스병원은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 4만례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교육·연구 분야에서도 2023년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 평가에서 우리 기관 만이 유일하게 의학·치의학·간호학 분야 모든 순위가 상승했습니다.

THE 세계대학평가에서도 의대·치대·간호대·보건대학원은 국내 1위와 세계 43위를 달성하며 세계 속에서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이 밖에도 연세 의사과학자(Physician-Scientist) 양성사업단을 발족해 의생명과학 및 바이오산업 리더를 육성하고 있으며, 바이오헬스 기술지주회사 설립으로 의료원의 탁월한 연구를 산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 왔습니다.

환자를 위한 병원으로서 세브란스병원은 국가고객만족도(NCSI) 13년 연속 1위, 대한민국 하이스트 브랜드 12년 연속 1위와 함께 국제병원연맹(IHF)에서 금상을 받으며 환자와 세계로부터 환자 중심 병원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개원 40주년을 맞은 강남세브란스병원도 하이스트 브랜드 글로벌헬스케어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했고, 새병원 건립 사업을 추진하며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도심형 스마트 병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모델 병원으로 자리 잡아 코리아빅데이터어워드,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 등을 수상해 그 탁월함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치과대학병원은 획기적인 맞춤형 기부 활성화 등을 통해 미래 발전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해외 환자 초청 프로그램인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GSGC)로 의료 취약국의 희귀병 환자를 초청 치료할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에비슨 10X10’, ‘세브란스 원 패밀리’(Severance One Family) 프로그램 등으로 교육 환경이 열악한 30여 개국 의사들 500여 명에게 연수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료원의 노력과 방향성을 사회 각층의 기부자들과 함께하기 위한 집중 거액모금캠페인을 시작했고, 작년 400억 원을 넘어 올해는 역대 최대인 500억 원 모금을 앞두고 있습니다. 2028 년까지 5년간 5000억의 기금을 마련하겠다는 ‘더 그레이트 퓨쳐’(TheGreat Future) 캠페인의 목표에 한 걸음 한 걸음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교직원 여러분, 우리는 사랑에 빚진 기관으로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장 먼저 가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전염병이 들끓던 1885년 구한말, 제대로 된 치료법 하나 없는 척박한 이 땅에 알렌, 에비슨과 같은 선교사들과 세브란스 씨가 병원을 세울 당시, 이곳은 근대의학도 기독교 신앙도 없는 거친 불모지였을 것입니다.

그들이 눈물과 기도, 헌신으로 세운 제중원에 뿌리를 둔 연세의료원은 이제 139주년을 맞아 오늘날 세계 의료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훌륭하게 성장했습니다. 언제나 좁은 길을 자청해 누구보다 먼저 걸어갔고, 더 나은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교직원 모두가 협력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저는 여러분과 함께 근무할 수 있었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우리 연세대학교와 의료원의 새로운 발걸음에 더 큰 응원과 사랑을 주신다면 더욱 발전하고 큰 결실을 거둬낼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 치 않습니다.

의료원 가족 여러분을 항상 마음에 품고 의료원의 발전과 학교 전체의 도약을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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