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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내외부적 ‘융합’과 ‘성장’ 통해 글로벌 미래선도병원으로 도약"
[신년사] "내외부적 ‘융합’과 ‘성장’ 통해 글로벌 미래선도병원으로 도약"
  • 의사신문
  • 승인 2024.01.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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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윤승규 병원장

지난해는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운 의료 환경과 필수의료의 붕괴가 가속화되어 대부분의 병원들이 곤경에 처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병원은 굳건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였고, 다양한 병원 평가에서 괄목할만한 업적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병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의료질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1-가’ 중에서도 최상위권을 획득하였고,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상급종합병원 부문에서 8년 연속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렇게 여러 평가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성취한 것은 우리 교직원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과 원활한 소통 그리고 투철한 소명의식에 기인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지난해는 국내 처음으로 조혈모세포이식 1만 례를 기록, 국내 최초로 각막이식 수술을 성공한 이래 5,500례를 달성, 혈액투석 중심정맥도관 삽입술 등 혈관시술 국내 첫 1만 례를 기록하였습니다. 

저는 지난 9월 병원장이라는 중책을 다시 한 번 맡게 되어 무거운 중압감을 느낍니다. 최근 국내외 정세의 불안정과 국가의 불투명한 경제 위기, 젊은 의사들이 기피하는 필수의료의 붕괴에 따른 인력란, 의대정원 증가와 간호법의 법적 문제, 신설병원들의 위성도시 건립으로 인한 필요이상의 경쟁 등 난제들이 눈앞에 산적해 있어 올해는 작년보다 더욱 어려운 환경에서 역경을 헤쳐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보건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가 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성모병원은 “융합을 기반으로 글로벌 미래 선도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중점으로 추진해 나갈 방향과 계획을 말씀드리고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교직원 간의 “인적 융합”입니다. 

우리 병원은 가톨릭이념을 바탕으로 설립된 기관으로 “영성구현”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병원이기에 각 구성원들 간의 인화단결은 필수적이라 생각됩니다. 더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의지와 약속을 담아 안전보건에 관한 목표와 경영방침을 정하여 공표하고 실천해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교직원들을 포함하여 모든 종사자와 환자, 그리고 병원을 찾는 모든 내원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안전하고 신뢰받는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굳건히 이어나가겠습니다.

둘째, 기술적 융합을 통한 “선도적 스마트병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습니다. 

최근 우리 병원은 겨자씨 키움센터의 출품 과제를 통한 다양한 앱을 개발하고 전산화시스템을 개선하여 초진환자의 예약 시스템과 입원절차 간소화 스마트 수술실 운영, 물류시스템의 전산화 등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실무자들의 불필요한 단순 노동을 많이 개선시켜 병원경영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올해에도 교직원들의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집하여 다양한 전문가들의 검토를 통해 시스템을 융합하고 발전시킴으로서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병원 운영에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융합형 의과학자 인재 육성 프로그램의 활성화입니다. 대학병원은 난이도 높은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전문적이고 첨단과학을 추구하는 기관이기에 의료인은 고난이도의 임상술기의 숙련과 학문적 연구가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 고난이도의 술기 습득이 필요한 교원들에게는 단기연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원내·외의 기초-임상의 융복합연구를 활성화시켜 국책과제의 수주에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향후 다가올 연구 중심 병원의 준비를 위해 연구전담의사 등 핵심 연구 인력양성, 산학연병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젊은 융합형 의과학자를 양성하고 나아가 글로벌 공동연구가 이어지도록 연구자의 전 주기 활동을 지원할 것입니다.  

넷째, 대외 의료협력을 강화하여 상호 발전하는 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은 시대적으로 홀로 생존할 수 없는 시스템이기에 우리는 국내 네크워킹을 통한 지역병원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갖고 상생의 논리로 경영방침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또한 현존하는 대외협력팀의 적극적 홍보활동을 지원하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성화하여 본원에서 해외 환자들이 안전하고 수준 높은 진료를 받게 함으로써 저희 병원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성모병원이 글로벌 미래 선도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그곳에 첨단 의료시설을 유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성장을 위해 작년부터 시작된 공간 재배치와 확장을 통하여 부족했던 교수실 및 여러 부속시설을 확보하고, 효율적이고 쾌적한 진료 및 일반 업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양성자 센터를 포함한 새로운 “첨단복합 의료센터”의 신축을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바 후학들이 자긍심을 갖고 경쟁력을 키우며 근무할 수 있도록 새 병원의 청사진을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성모병원 88년’을 맞이하는 새해는 우리의 경영비전인  “맞춤의료로 새 희망을 주는 세계적인 병원”을 실현하기 위해, 그리고 머지않아 병원설립 100년을 준비하고, 미래가 기대되며 빛나는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해에는 모두 힘을 합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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