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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임총서 이필수 범대위 단일대오 투쟁 확정
의협 임총서 이필수 범대위 단일대오 투쟁 확정
  • 조준경 기자
  • 승인 2023.12.17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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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대위 대체 비대위 구성 안건, '찬성 76, 반대 82' 부결
이필수 회장 "시도의사회 및 대의원회와 소통 강화할 것"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박성민) 임시총회가 17일 오전 진행된 가운데, 부의 안건 ‘의대정원 증원 및 지역과 필수의료 대응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이 부결됐다. 이로써 의협 산하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 범의료계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지속적으로 의료계 투쟁을 전담하게 됐다.

이번 임총은 재적대의원 239명 중 주신구 대의원 외 62명이 임총 소집을 요구했으므로, 의협 정관 제17조 제5항 및 제20조 제1항 제14호 등에 따라 소집됐다.

박성민 의장은 개회사에서 이필수 범대위를 향해 “수차례에 걸친 운영위원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전 회원 파업 찬반투표, 그리고 16개 시도회장과도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총궐기대회, 뿐만아니라 집행부가 만든 범대위와 범대위 투쟁위원장 임명에 대한 신뢰와 적절성 여부로 인해 대의원회 산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필요성을 자극해 오늘 임시총회가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필수 회장은 “현재의 난제에 대한 우리 대의원님들의 걱정과 우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붕괴를 막기 위한 여러 의견과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이를 한데 모아 우리 의사회원과 의료계, 국민들이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회장으로서 저의 책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저희 41대 집행부는 9•4 의정합의를 근거로 한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22차에 걸쳐 정부와 치열하게 협상을 지속해 왔으며,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강행에 대비하여 범대위를 발족해 대정부 투쟁에 결사의 의지로 임하고 있다. 지난 6일 대통령실 앞 철야 시위 및 1인 시위를 시작으로 대정부•대국민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했으며, 오늘까지 의사총파업에 관한 대회원투표를 실시하여 우리 회원분들의 총의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오늘 오후 2시 광화문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 궐기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우리들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 주고자 한다”며 결집을 당부했다.

주신구 병원의사협회장은 “풍전등화에 처한 의협을 구하고 회원 권익을 지키기 위해 정관에 따라 비대위 결성을 의결하게 됐다”며 “이필수 집행부는 정부의 의대정원 수요조사 발표를 빌미로 협상에서 강경 투쟁으로 방향을 급선회하며 대표자 회의를 소집했고, 대표자 회의는 잘 짜인 각본대로 정부를 비난하는 동시에 집행부가 중심이되는 투쟁기구를 출범시켰다”고 비판했다.

주 회장은 “집행부는 대의원회와 아무런 논의도 하지 않았고 통보도 없이 독단적 행동했다”며 “투쟁이 성공하기 위해선 가장 효과적으로 전략이 작동할 수 있도록 대의원회 산하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임총 안건 투표는 무기명으로 진행됐으며, 비대위 구성 찬성은 72표, 반대 82표, 기권 6표로 집계됨에 따라 부결됐다.

이필수 회장은 투표 결과를 보고 “투쟁을 통해  회원 권익 지켜나가겠다. 앞으로도 더욱 더 시도의사회를 비롯한 대의원회와 소통을 키워나가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대의원회는 이날 “정무의 일방적이고 조급한 시간 맞추기에 강력 항거하며 집행부가 활동하고 있는 범투위에 모든 역량을 동원해 반드시 저지하도록 의결”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대의원회는 “14만 회원은 단일대오로 지지와 성원, 그리고 적극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며 △일방적이고 시간에 쫓겨 숙성되지도 않은 의대정원 확대 추진에 강력 반대 △대한민국에 의사가 떠날 수밖에 없어, 결국 떠나고 없는 의료현장에 정부가 의대증원의 메아리를 돌려보낸 것에 분노 △새롭게 구성된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다시 한번 의료계와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 줄 것 촉구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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