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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시醫 학술대회’ 성료···궐기대회 겹쳤지만 1200여명 참여
‘2023 서울시醫 학술대회’ 성료···궐기대회 겹쳤지만 1200여명 참여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3.12.17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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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온라인 개최···마약류 관리·의료법 등 의료계 최신 지견 전달
박명하 회장 “의대 증원, 의료 절벽으로 이어질 것” 회원 관심 당부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명하)는 지난 17일 서울시의사회관 5층 대강당에서 ‘2023 학술대회’를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개최했다.

이날 오전에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오후에는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술대회에 1200여명이 참여하며 의료 최신 지견에 대한 회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방증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학술대회에 참여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오늘 오전에는 의협 임총, 오후에는 총궐기대회가 열리지만 오래전부터 예정되어 있던 회원 여러분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온라인 방식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무거운 마음을 갖게 된다”라고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2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에 선출되어 여러분과 함께 간호법을 저지한 이후 또 다른 목표였던 면허취소법 해결을 위해 ‘서울시의사회 면허취소법 TF’를 구성해 법안 개정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대안을 제시했다”라며 “그 결과 지난 11월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의 대표 발의를 통해 완화된 면허취소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최근 행보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정부와 정치권은 필수·지역의료 문제 해결책이라는 미명하에 대규모 의대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총선 전략으로밖에 볼 수 없다”라며 “또 수술실 CCTV 설치,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간호법 재발의 등 정부와 정치권은 의료계를 패싱하고 의료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대 증원은 인구 절벽 시대와 맞물려 의료 절벽의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다. 의대 증원을 막고 올바른 의료정책이 의료계와 논의되어 결정될 수 있도록 오늘 총궐기대회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윤수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의사들이 최신 지견을 습득하고자 휴일에도 나이를 불문하고 세미나에 참석하고 평생 공부에 시달리는 것도 모르고, 외부에서는 편안하고 만만한 직업으로 잘못 알려져 마음이 아프다”라며 “현재 많은 의료 현안들이 있다. 정부는 이를 단순히 의대 정원만 늘리면 된다는 식의 안이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오늘 오후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있다. 여건이 되시는 분은 적극 참여 부탁드린다”라면서 “올 한 해 많은 일들이 있었다. 부디 2024년 청룡의 해에는 평온하고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유익한 강의시간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필수교육’ 세션에서는 △의료윤리의 관점에서 본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예방 및 관리규정(이정목 서울시 의료자원과 의약무팀장) △수술실 CCTV 및 면허취소법에 대한 핵심 정리(한진 법무법인 세승 변호사, 서울시의사회 법제이사) 강연이 진행됐다.

두 번째 ‘잊지 말아야 할 의사들의 상식’ 세션에서는 △경구피임제 및 장기지속형 가역적 피임법(LARC)(엄정민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자주 재발하는 구내염의 원인과 치료(송정수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세 번째 ‘특강(정책 심포지엄)’ 세션에서는 △의사인력 수급정책 이론과 외국 사례(김계현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연구부장) △대한민국 의사 수 정말로 부족한가: 가짜뉴스 거짓통계 파헤치기(좌훈정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라는 주제로 강연이 이어졌다.

네 번째 ‘의학분야 최신지견 업데이트’ 세션에서는 △새로 개발된 백신 따라잡기: 대상포진 및 COVID-19(구남수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완치를 향한 도전: 표적 및 면역 항암제(김희준 중앙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에 관한 알찬 내용이 전달됐다.

마지막 세션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고질병 완전정복’ 세션은 △부끄러운 항문 질환 깔끔하게 치료하기(송기호 서울대항유외과의원장) △고질적인 관절 통증 말끔하게 치료하기(정재원 연세신통마취통증의원장)까지 진료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강의로 마무리됐다.

학술대회는 경품 추첨과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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