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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醫 “‘낙수 의사’에게 필수의료 맡길 것인가···총파업 불사”
전남醫 “‘낙수 의사’에게 필수의료 맡길 것인가···총파업 불사”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3.11.23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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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공공의대, 간호법 완전 철회 촉구” 23일 성명 발표
“보건의료서비스 제공 주도자는 의사···당사자와 합의하라” 촉구

전라남도의사회(회장 최운창)가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을 ‘낙수 의사’ 양산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전남의사회는 23일 성명을 통해 “의대정원 수요조사는 언급할 가치도 없는 졸속 조사”라며 “현재도 의대 교육 환경은 인적, 물적으로 매우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대들이 입을 맞춰 2배의 학생을 담당하겠다니 황당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부실 양성될 소위 ‘낙수 의사’들에게 지방, 필수, 응급, 공공, 소아의료를 맡기겠다는 것인가”라며 “정부는 서남의대 폐교 사례에서 배운 것인 하나도 없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보건의료서비스 제공 주도자는 의사다. 중장기적인 전망과 계획이 필요한 일”이라며 “의대 정원을 늘려 의료현안을 해결하려다 실패한 그리스와 일본의 예를 보아야 한다. 늘어난 그리스의 의사들은 외국으로 나갔고, 일본은 증가한 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전남의사회는 “적정 의대정원 추계는 반드시 당사자들의 합의 하에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의정협의체에서 지역의료, 필수의료, 의학교육 등을 논의하라”라며 “전남의사회는 정부의 일방적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간호법 완전 철회를 위해 모든 의사 및 의대생들과 강력히 연대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총파업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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