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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료 살리려면 ‘선택과 집중’해야”
“지역의료 살리려면 ‘선택과 집중’해야”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3.11.20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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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일 전문과목 학회와 3차 간담회 개최
7개 학회, 인력수급 장기대책·거점병원 육성 제안

보건복지부는 20일 7개 전문과목 학회와 보건의료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학회와의 현안 간담회는 지난 10일, 14일에 이어 세 번째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마취통증의학회 △방사선종양학회 △병리학회 △신경정신의학회 △응급의학회 △진단검사의학회 △핵의학회 대표자가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

이들은 모두 병원의 인력 부족을 해소하는 데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오강섭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강북삼성병원)은 “정신과는 서울의 대학병원에서도 인력 채용이 어려운 상황으로, 현재 필수의료의 위기는 ‘병원의 위기’라는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라며 “병원 의사들이 과중한 임상진료 부담에 매몰되지 않도록 전공의 등 의료인력 수급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과 함께 연구 지원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조춘규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정책부회장(건양대병원)은 “지역 연고가 있어야 지역에 남기 때문에 비수도권에 의사인력이 남도록 하는 정책은 필요하며, 필수의료과에 대한 인력 유입을 위해서도 정부에서 적극적인 유인책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대학병원의 지원 진료과목의 교수 정원에 대한 정책적 배려도 요청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의료전달체계를 혁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의료자원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병원들 간의 역할 분담, 거점병원의 육성 등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박희철 대한방사선종양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은 “환자들의 생활 기반을 고려하면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진료는 지역 병원에서 하고, 단기적으로 집중적인 중증 치료가 필요하면 수도권에서 할 수 있도록 전달체계 확립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강건욱 대한핵의학회 회장(서울대병원)은 “지금까지 정부 정책은 자원을 분산시키는 정책이었지만, 우수 인력을 키우고 지역을 살리려면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한 육성이 중요하다”라고 밝히며 “미래 의료를 생각하면 현재 공급자 중심의 의료체계를 소비자 중심으로도 전환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박민수 2차관은 “진료과목의 구분을 두지 않고 생명을 살리는 모든 의료는 필수의료라는 생각하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병원이 중증환자 진료, 미래의학 연구, 전문의 양성 등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바꾸어 감과 동시에, 각종 불필요한 규제 등의 혁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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