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대한암학회, 국내 최초 ‘암연구동향 보고서 2023’ 발간···국민건강 기여
대한암학회, 국내 최초 ‘암연구동향 보고서 2023’ 발간···국민건강 기여
  • 김동희 기자
  • 승인 2023.11.17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 AACR-KCA Joint Conference on Precision Medicine in Cancer’ 개최
김태유 이사장 “유전자검사 본인부담률 상향은 시대 역행하는 제도” 비판
사진 좌측부터 대한암학회 김태유 이사장(서울의대), 박경화 총무위원장(고려의대)

대한암학회가 향후 우리나라 암 연구 분야의 중장기 계획 수립에 대한 근거자료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목적으로 12월 국내 최초로 ‘암연구동향 보고서 2023’을 발간한다.

대한암학회 김태유 이사장(서울의대)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와 공동 주최로 롯데호텔 서울에서 2023 AACR-KCA Joint Conference on Precision Medicine in Cancer를 개최했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암연구동향 보고서 2023’는 국가암정복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암센터의 지원으로 제작됐으며 발간에 앞서 이번 학술대회 기간 중 편집위원장인 서울의대 김태용 교수가 내용을 요약 발표했으며, 한국과 미국간 연구동향과 제도의 차이점을 살펴보고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보고서에는 국내 암 발생 현황과 기초 및 임상연구, 그리고 산업계 현황 등 각 분야별 동향을 담아냈다”며 “새로운 진단과 치료기술을 소개하고, 전문가들의 특별 기고를 통해 향후 암 연구 발전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의료수준과 체계적 국가 암예방 사업 등에 따라 높은 수준의 생존율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이번 보고서를 통해 현재 동향과 나아갈 방향을 파악함으로써 국민 건강과 보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태유 이사장은 또, 암유전자 검사(NGS) 선별 급여가 축소되면서 본인부담률이 상향(50%→80%)된 것과 관련, 국내 암 치료 관련 제도가 정밀의료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유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체계적인 국가 암 예방 조기검진 사업 △ 암 치료에 대한 접근성 △국민들의 암 예방 및 치료에 대한 관심과 지지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암 생존율을 보여주고 있으나 아직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전자검사는 암 환자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필수적인 의료이며, 툭히 미국 공공보험에서도 커버해 주고 있는 것을 우리나라에서 뒤로 물러난다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대한암학회와 미국암연구학회가 한-미 암 연구 분야 석학의 활발한 학술 교류와 암 연구 발전을 목표로 2018년 제1회 Joint Conference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래 올해로 5회째를 맞이했다.

3일간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21개국 1200여명의 기초 및 임상 암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대회의 14개 세션에는 한국, 미국 뿐 만 아니라 암 관련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전 세계 암 연구자를 연사로 초대하여 암 연구의 최신 지견 공유와 함께 암 치료의 미래 방향을 살펴볼 수 있는 학술 교류의 장이 됐다.

기조 강연으로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Victor E. Velculescu 박사가 세포유리 DNA (cell-free DNA)를 활용한 조기암 발견에 대해 강연했고, 홍완기 교수의 기념강연에서는 미국 하버드대학의 William C. Hahn 박사가 암 의존성 지도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