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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필수 의료는 없다” 정지태 회장, 의료계 전반적 지원 촉구
“비필수 의료는 없다” 정지태 회장, 의료계 전반적 지원 촉구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3.11.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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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대한의학회·17개 학회와 10·14일 양일간 현안 간담회
중증·응급 처우 개선, 종별 역량 강화, 원내협력 강화 등 제언

보건복지부가 병원계, 전공의에 이어 학회 의견 수렴에 나섰다. 복지부는 지난 10일, 14일 양일 대한의학회 및 17개 전문과목 학회와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모두 박민수 제2차관이 주재했다. 11월10일에는 대한의학회 및 내과계 중심의 6개 학회(가정·내과·소청·신경과·신경외과·영상의학), 14일에는 외과계 등 11개 학회(결핵및호흡기·비뇨·산부인과·성형·흉부외과·안과·외과·이비인후과·재활의학·정형·직업환경의학)가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정지태 대한의학회장은 “필수가 아닌 의료 분야는 없다”라며 “탄탄한 교육과 수련이 담보돼야 의대 정원 확대 의미가 있다. 전 분야에 걸쳐 우수한 의사를 양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현재 필수·지역의료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이 일부 기피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나정호 대한신경과학회 회장은 "병원 내 인력 이탈을 막고 새로운 인력이 꾸준히 들어오도록 하려면 실질적으로 와닿는 보상방안이 필요하고, 과도한 근로시간과 업무량으로부터 적정한 보호 조치가 꼭 필요하다" 라고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24시간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진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전달체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복지부와 학회들은 질병 예방과 관리를 담당하는 일차의료기관과 중증도가 높은 환자를 진료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 역량을 고루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아울러 기관 안팎으로 효율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송병주 대한외과학회장은 “응급환자 진료가 잘 이루어지려면 의료기관 간의 역할 분담과 협력뿐 아니라, 기관 안에서도 여러 진료과목 또는 센터 간의 칸막이를 없애고 서로 협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인력 부족과 진료 공백 현상이 두드러지는 분야에 대한 지원을 신속하게 해나감과 동시에 전반적인 의사인력 확충, 의료전달체계의 효율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임상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개진해주신 학회 의견을 경청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오는 20일에도 7개 학회(마취통증·방사선종양·병리·신경정신·응급·진단검사·핵의학)에 대한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며, 국민 입장을 대변하는 단체와의 소통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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