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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단초점·다초점 치료효과 ‘동일’
백내장 수술, 단초점·다초점 치료효과 ‘동일’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3.11.09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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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EN, 임상적 가치평가 결과보고서 9일 빌표
근거리 시력 확보에는 다초점 렌즈 수술이 적합

단초점과 다초점 렌즈 백내장 수술의 치료 효과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 시력 개선에 뛰어나 돋보기 안경 의존도를 낮추는 장점이 있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이하 PACEN)은 ‘다초점 인공수정체 백내장 수술의 효과성 및 안전성’을 주제로 임상적 가치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단초점 렌즈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반면 다초점 렌즈 백내장 수술은 비급여 항목이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다초점 렌즈 백내장 수술은 비급여 항목 중 의료기관별 금액 차이가 최소 약 1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으로 가장 큰 항목이다.

최근 다초점 렌즈 백내장 수술 실손보험금 청구액은 1조원에 이른다. 이에 보험업계는 과잉진료 의심 사례에 대해 보험금 지급을 재검토 하기 시작했고, 보험금 미지급 관련 국민 민원이 다수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월 백내장 수술 문제를 생활불편 해소가 필요한 대표 과제로 선정하고, 보험금 누수 방지 특별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임상적 가치평가는 PACEN이 지원한 ‘노안교정 목적 다초점 인공수정체 백내장 수술의 효용성 및 안정성 검토 및 비용효과 분석’ 연구의 주요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 3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진행됐다. 평가에는 안과 전문의, 시민사회단체, 보건의료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단초점과 다초점 렌즈는 모두 원거리 시력을 개선했고 효과의 차이는 없었다. 다초점 렌즈는 단초점에 비해 근거리 시력을 유의하게 개선해 수술 후 돋보기 의존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었다. 중간거리 시력 개선 여부는 임상적 근거가 확실하지 않아 추가 근거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빛번짐 등 부작용 가능성은 다초점 렌즈가 더 높다는 국외 보고가 있으나 이 또한 추가적인 근거 생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PACEN 지원 연구 결과에서는 단초점과 다초점 렌즈 간 시각 불편 발생 가능성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PACEN 허대석 사업단장은 “렌즈 선택 시 종류별 장단점과 비용에 대한 객관적 정보, 환자의 상태, 생활 방식, 직업, 선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단초점 렌즈는 안경 착용에 불편감을 적게 느끼거나 야간 운전 및 작업을 자주하는 환자에게, 다초점 렌즈는 돋보기 착용에 불편을 느끼고 근거리 시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환자에게 보다 적합하다.

해당 임상적 가치평가 보고서는 PACEN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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