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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결장암 진료가이드라인 공표 임박
국내 최초 결장암 진료가이드라인 공표 임박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3.11.08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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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항문학회, 공청회 열고 전문가 질의응답 및 투표 진행
13개 유관학회 참여···17개 핵심질문 및 권고문 관련 의견 수렴

국내에서 최초로 결장암 진료가이드라인이 개발돼 공표를 앞두고 전문가들의 자문이 이루어졌다. 

대한대장항문학회(이사장 강성범)는 국립암센터에서 진행하는 국가암진료가이드라인 구축 사업에 참여해 개발한 ‘결장암 진료 가이드라인’의 최종 공표에 앞서 ‘결장암 진료 가이드라인 공청회’를 7일 고려대안암병원 신관 메디힐에서 개최했다.

강성범 이사장은 “대장암은 우리나라 전체 유병률이 30만 명에 이르고 사망률도 3위에 해당하는 암인데 특히 80%가 진행성 암이기 때문에 치료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대장암은 2012년, 직장암은 2021년에 국내 진료가이드라인이 나왔고 2023년도에 결장암 가이드라인이 나오게 됐다. 대장암 중 직장암이 약 40%를 차지하고 결장암이 60%를 차지해 때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까지 1년 6개월 동안 13개 학회에서 40여 명의 위원들이 권고안을 만들기 위해 애쓴 만큼 국내 최초 가이드라인이 나와 이후에는 연 2회 개정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13개 유관학회로부터 참여 위원을 위촉받아 구성된 결장암 다학제 위원회(위원장 곽정면)가 도출한 17개의 핵심질문과 권고문이 제시돼 각 권고문에 대한 질의응답과 투표가 이루어졌다.

핵심질문당 평균 5061건의 최신 근거 수집과 탐색 과정을 거쳤고, 핵심질문에는 지난 2012년 대장암 가이드라인에서 나왔던 핵심질문이 대거 포함됐으며,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를 고려하기 위해 환자 대상 설문 조사 결과가 반영되기도 했다. 17개 가이드라인 중 5개는 진단, 12개는 수술·치료 영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곽정면 위원장은 “진단부터 수술까지 결장암의 전(全) 주기를 다룰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나왔다”며 “오늘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참고해 내부적으로 권고문의 내용에 대해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결장암 다학제 진료 가이드라인 핵심질문과 권고문 내용.

1. 결장암 환자의 병기 설정을 위한 복부ct에서 간전이가 의심되는 경우 어떤 영상학적 검사가 시행되어야 하는가?

권고문)

1-1 간에 국한된 전이가 의심되거나 간 절제술을 고려한다면, 조영증강 간 자기공명영상을 권고한다.

1-2. 결장암 환자에서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 근치적 치료의 결정을 위해 양전자방출단층촬영을 권고한다.

2. 전이성 결정암 환자에서 펫시티를 추가하는 것이 ct 단독보다 효과가 높은가?

권고문)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PET-CT에서 발견되지 못한 전이 병소를 발견하는 데 유용하다.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해 양전자방출단층촬영을 권고한다.

3. 수술 전 대장내시경검사에서 평가가 어려운 폐쇄성 대장암 환자의 경우, 근위부 대장평가를 위해 CT colonpgrarphy가 꼭 필요한가?

권고문) 수술 전 대장내시경검사 시 근위부 평가가 어려운 좌측 폐쇄성 대장암 환자에서 근위부 평가를 위해 CT 대장조영술, 양전자단층촬영술, Completion colinoscopy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4. 결장 점막하암의 내시경적 절제술 후 병리진단에서 완전절제(절제면 음성)된 점막하암(샘암종)으로 진단된 경우 림프절 전이 가능성으로 추가적인 대장절제술을 고려해야 하는 고위험군은 무엇인가?

권고문) 내시경적 절제가 이루어진 대장 점막하암의 조직병리 소견에서 절제연이 음성이라 하더라도, 림프관/혈관/신경주위 침범이 있거나, 저분화/미분화 소견이 있는 경우, 점막 하 침윤 깊이가 깊은 경우, 종양 발아 소견이 있는 경우 등 림프절 전이의 고위험군에서는 추가적인 근치적 수술을 고려할 것을 권고한다.

5. 장폐색이 동반된 결장암 환자에서 내시경적 스텐트 감압술은 종양학적으로 안전한가?

권고문)

5-1. 수술 가능한 폐쇄성 우측 대장암에서 수술 전 스텐트 삽입은 반드시 권고되지는 않는다.

5-2. 수술 가능한 폐쇄성 좌측 대장암에서 수술 전 스텐트 삽입은 상황에 따라 권고될 수 있다.

6. 원격전이가 없는 우측 대장암 수술에 있어서 광범위 절제술은 재발 감소 및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는가?

권고문) 원격전이가 없는 우측 대장암 수술 시 광범위 림프절 절제술을 권고한다.

7. 최종병기 2,3이 결장암의 적절한 림프절 병기를 위해 림프절은 몇 개 이상이 필요한가?

권고문) 병기 2,3 기의 결장암의 적절한 림프절 병기를 위해서는 적어도 12개 이상의 림프절 절제와 병리 진단을 권고한다.

8. 린치증후군/유전성 비용종대장암의 선별을 위하여 모든 대장암 환자에서 MSI test를 시행하는 것이 권고되는가?

권고문) 린치증후군의 선별을 위하여 모든 대장암 환자에서 미소부수체불안정 검사를 권고한다.

9. 전이성 결장암 환자에서 표적치료 결정을 위해 KRAS, NRAS, BRAF 유전자 검사가 필요한가?

권고문) 전이성 대장암에서 1차 항암 요법에 포함될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에 대한 표적치료 결정을 위하여 KRAS, NRAS, BRAF 유전자 검사를 권고한다.

10. 최종병기 2기 결장암의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은 필요한가?

권고문) 최종병기 고위험 2기 결장암의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은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11. 결장암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으로 oxaliplatin을 포함한 복합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할 때 3개월은 6개월에 비해 종양학적 결과 및 Adverse 이벤트에서 비열등한가?

권고문)

11-1. 결장암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치료 3개월 요법은 CAPOX 사용 시에는 적용할 수 있다.

11-2. 결장암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치료 3개월 요법은 FOLFOX 사용 시 High risk stage Ⅲ에는 권고하지 않는다.

12. MSI-H/dMMR인 전이성 결장암 환자에서 기존 항암요법에 비해 면역항암치료는 반응률이 더 우수한가?

권고문) MSI-H/dMMR인 전이성 결장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치료를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13. 국소적으로 상당히 진행된 결장암 환자에서 수술 전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추가하는 것이 수술에 비해 종양학적으로 우수한가?

권고문) 국소적으로 상당히 진행된 결장암 환자에서 재발률을 줄일 목적으로 수술 전 항암치료는 치료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다.

14. 절제 가능한 결장암 간 전이 환자에서 적절한 치료방법은?

권고문)

14-1. 1개, 3㎝ 이하의 결장암 간전이 환자의 근치적 치료는 간절제술이 고주파 열치료보다 효과적이다.

14-2. 절제가 가능한 결장암 간전이 환자에서 동시 절제와 단계적 절제 중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14-3. 절제 가능한 결장암 간전이 환자에서 선행 보조항암화학요법 후 간절제와 선행수술 모두 적용할 수 있다.

15. 절제 가능한 결장암 폐전이에 대해서 근치적 치료방법은 무엇인가?

권고문) 대장암의 절제 가능한 폐 전이에 대해서 전이암 절제술을 고려할 것을 권고한다.

16. 일차 완화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결장암에서 이차 완화 요법은 생존기간 및 삶의 질에서 우수한가?

권고문) 일차 완화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결장암에서 생존기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차 완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17. 복막전이가 있는 결장암 환자에서 종양감축술 및 복강내온열항암화학요법은 생존율을 향상시키는가?

권고문) 복막전이가 있는 대장암 환자에서 종양감축술 및 복강내온열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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