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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사회 대의원회 주관 2023년 세미나 성료
서울특별시의사회 대의원회 주관 2023년 세미나 성료
  • 조준경 기자
  • 승인 2023.11.03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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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AI기술'과 '후쿠시마 방류수 위험성'에 대한 강의
이윤수 의장 "미래 환경에 대한 세미나, 올바른 지식에 목소리 내야"

서울특별시의사회 대의원회(의장 이윤수) 주관 세미나가 2일 서울특별시의사회 5층 강당에서 개최된 가운데, 'IT산업 발전에 따른 미래 의료의 전망'과 '후쿠시마 방류수에 대한 의학적 관점'에 대한 주제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윤수 의장은 개회사에서 “미래 의료 환경에 대한 고민을 하고자 이번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 향후 10년 뒤 20년 뒤에는 의사활동이 어떤 모습일까 무척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최근 의대정원 확대 문제가 의료계의 뜨거운 주제이다. 우리나라는 인구 감소로 인해 당장 소아청소년과부터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런데 IT산업의 발전 속도는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 원격의료, 비대면 진료를 비롯해 우리가 모르는 기술들도 많다. 그러한 주제를 나군호 연구소장이 강의에서 잘 설명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제 병원 근처의 횟집들이 다 문을 닫고 있다. 코로나19도 이겨낸 가게는 후쿠시마 방류수 사태는 못이기겠다며 폐업했다. 잘못된 과학 상식들이 우리 일상을 망가뜨리고 있다. 의료인으로서 올바른 지식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명하 회장은 축사에서 “의대정원 확대 문제 해결을 위해 2주간 서울시의사회 임원들과 의장께서도 참석하는 대통령실 앞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중앙 일간지에도 정원 확대의 문제점을 알리는 대국민 홍보물을 게시했다. 그러나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서울시의사회에서는 지난주 일주일 동안 대회원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오는 6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반대 입장이 대부분이다. 찬성의 경우 조건부이며, 최대 몇 명까지 용인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들이 있었다. 젊은 의사들의 우려가 많았다. 특히 우려스러운 부분은 정부가 대한의사협회를 '패싱(무시)'하고 확대된 의대 정원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이다. 그러한 방식은 안된다”고 말했다.

세미나 첫번째 주제는 'Digital Healthcare 2023: Age of Generative AI'라는 제목으로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장이 진행했다. 강의 내용은 ChatGPT와 같이 첨단 AI기술을 활용한 업무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미래 시대 설명이 주를 이뤘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텐센트 등의 글로벌 테크 기업들도 자체 포털과 AI기술을 활용한 의료서비스 접목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나 연구소장은 의료분야에 특화된 AI챗봇 활성화에 따른 의료계 업무 효율화 진척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네이버에서 개발 중인 '헬스케어 솔루션'은 챗봇이 전문적인 의학 용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학습시키는 중이다. 관련 기술이 접목되면 환자는 진료를 받기 전에 챗봇을 통해 자신의 증세를 의사에게 더욱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챗봇 기술은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 인구의 건강 상담을 책임질 대안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두번째 주제는 강건욱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후쿠시마 방류수 얼마나 위험한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강연에 따르면, 후쿠시마 삼중수소 처리수는 배출이 되면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알래스카 방향으로 흘러간다. 처리수가 우리나라로 돌아오려면 시간도 걸리지만 이미 모두 희석돼 사라지게 된다. 일본은 연간 22조 Bq의 처리수를 배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언뜻 들으면 '조' 단위이기 때문에 엄청난 처리수가 쏟아져 나오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우리나라 서쪽에 위치한 중국 상하이에서는 연간 222조 Bq를 이미 배출하고 있다. 일본의 10배다 넘는 규모다.

삼중수소의 경우, 방사선적 독성이 다른 인공·자연 방사성 핵종에 비해 매우 약한 편이다. 인체 유입시 물과 같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짧은 시간에 전신에 분포되고, 특정 장기에 축적되지 않는다. 또 땀과 소변 등으로 배출돼 약 10일이 지나면 인체 내 삼중수소가 반으로 줄어든다.

강 교수는 “처리수를 방류하면 후쿠시마의 일본 주민들은 3만년간 노출이 돼야 1mSV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자연방사선이 5mSV인 것을 감안했을 때 무의미한 수치”라며 “인체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정보와 낙인 효과로 인해 수산업, 요식업 등 국민들의 경제적 피해가 생기고, 해산물 기피 현상으로 인해 육류 섭취가 늘어나면 대장암을 비롯한 암 발생률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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