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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순환기학회, 내년 만성질환관리 본사업 정착 준비 중
임상순환기학회, 내년 만성질환관리 본사업 정착 준비 중
  • 조준경 기자
  • 승인 2023.10.30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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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초음파 지도인증의 47명 및 검사인증의 12명 첫 배출하며 질 향상
오는 11월18일 만성질환관리 본사업 워크숍 대한의사협회 강당 진행

대한임상순환기학회(이하 학회, 회장 두영철) 제11회 추계학술대회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9일 개최됐다. 학회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만성질환관리 본 사업을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두영철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의 주요 주제는 만성질환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회원들이 만성질환관리사업에 적극 참여해서 고위험 환자들의 질환 예방을 하는데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회는 2018년 3월에 출범한 후 올해까지 연 2회 정기 학술대회, 에코페스티발 및 ECG(심전도) 페스티발을 개최해 순환기내과학의 최신 지견 및 임상 경험을 공유해왔다. 지난 2월부터 새로 시작한 '심초음파 핸즈온 트레이닝코스'는 3일 간 각기 주제를 달리하며 심초음파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의료계에서의 최신 지견 및 가이드라인을 다뤘다. 2022년 국내 실정에 맞는 고혈압 진료 지침이 새로 발간됐고, 2023년 유럽 고혈압 학회에서도 새로운 진료 지침이 발간됐기 때문에 날로 변하는 1차 의료 현장에서도 이러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게 학회 입장이다. 그 외 당뇨병 진료 지침, 특히 심대사 관련 미국 당뇨병 학회 진료 지침과 중성지질 진료 지침에 대해서도 다뤄졌다.

만성질환 관리 사업이 2024년부터 본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1차 의료 현장에서 많이 접하는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혈압 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대한고혈압학회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보는 시간도 제공됐다.

오후 개별 강의에서는 관상동맥 질환(흉통, 협심증, 죽상경화증), 외래에서 간혹 마주치는 고민 사례(COVID-19, 하지부종, 우심부전), 심장대사(근감소증, 당뇨병 심장대사약물, 비만주사제) 및 AI(ChatGPT 응용, 심초음파 응용, 협심증 선별)에 대해서도 다뤄졌다.

학회는 지난 10월 심초음파 지도인증의 47명과 검사인증의 12명을 처음 배출하면서 인증의 제도를 안착시켰다. 

두 회장은 “인증의 제도가 첫 발을 떼면서 자격이나 혜택을 위한 인증의가 아닌 개원가 내과 실질적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인증의 제도는 단순히 자격을 주기 위한 것도 아니고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며 심초음파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심초음파 인증의 제도를 올해 신설했다. 검사인증의는 '3년 내 100건의 심초음파 경험', '심초음파 시행 동영상 3개 제출', '임상순환기학회 에코(Echo) 페스티벌 필기시험 통과'라는 세 가지 기본 조건을 만족한 이후 3명의 심사위원이 객관적인 검증을 거친 다음 합격 여부를 최종결정한다.

박근태 이사장은 “이번에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만성질환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 그래서 내과의사회도 일차의료 만성질환 시범사업을 추진해 내년에는 본사업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초고령 사회 진입 예정인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만성질환관리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만성질환관리 범위도 천식, 골다공증, 아토피, 관절염 등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만성질환관리위원회는 오는 11월 18일 서울 이촌동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만성질환관리 본사업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최근 의료계를 강타한 의대정원 확대 문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박 이사장은 “의대 정원을 1000명 가량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필수의료를 살릴 수 있는 수가 확대가 없이는 정원을 늘려선 안된다고 말씀드린다. 의대 인프라 구축도 1년 안에 완료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박 이사장은 “개인적으로 아는 병원장들도 갑작기 의대 정원을 확대하면 실험실, 교수 등을 확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제반 사항들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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