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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 데이터 표준화 박차 “전문의 역할 중요”
진단검사 데이터 표준화 박차 “전문의 역할 중요”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3.10.19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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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진단검사의학회 국제학술대회 10월 18~20일 개최
용어 표준화 올해 마무리···“같은 기기라도 데이터 통일 쉽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바이러스 감염병 진단과 검사의 중요성과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백신 개발이 더욱 주목받으며 진단검사의학 분야 또한 새롭게 평가받는 계기가 됐다.

이런 가운데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각 병원의 진단검사 자료를 통일해 빅데이터로 구축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학회는 이를 위해 우선 현재 진행 중인 진단검사 용어 표준화 작업을 올해 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18일부터 20일까지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3년 국제학술대회(LMCE & KSLM 2023)를 기념해 18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우창 총무이사(서울아산병원)는 “빅데이터 구축을 위해 우선 각 의료기관마다 다르게 쓰이고 있는 진단검사 용어를 표준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에 계속해서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며 “이는 올해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다만 데이터를 합쳐 같은 진단 검사기기에서 나온 데이터라도 각 병원 검사실마다 숙련도의 차이가 있어 결과가 불일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빅데이터 전문가들과도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정도 관리가 중요하며 무엇보다 진단검사의학 전문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사일 이사장(서울아산병원)은 “일반 국민들은 물론이고 다른 임상의들조차 같은 진단기기에서 나온 진단검사 데이터라면 쉽게 빅데이터화 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데이터가 다르기 때문에 결코 합치기가 쉽지 않다”며 “이런 이유로 정도관리학회 등과도 협력해 어떻게 데이터를 비교 가능하게 구축할 것인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MCE 2023 주제는 ‘진단검사의학의 디지털 전환: 빅데이터 시대의 품질관리('Digital Transformation of Laboratory Medicine: Quality Management in Big Data Era')를 선정해 빅데이터 시대에서 검사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로 했다.

특히 진단검사의학 분야 국제학술대회를 대한민국에서 주체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국내 전문가들의 위상을 강화하고 대한민국이 세계 진단검사의학을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학회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총 29개국에서 2432명이 사전등록했는데, 이 중 국내 참석자가 2290명, 해외 참석자가 142명으로 나타났다. 88개 후원사에서 182개 부스가 마련되며 3개의 기조연설, 3개의 핵심연설, 18개의 분과 심포지엄과 17개의 교육 워크숍도 열린다.

특히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그동안 해외학회와 쌓아온 긴밀한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미국임상화학회, 임상검사실표준기구와의 공동 심포지엄과 아시아 9개국 공동 심포지엄이 열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전사일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진단검사의학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학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2의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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