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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수 회장 "政, 의대정원 확대 일방 진행 시 집행부 총사퇴 각오 투쟁할 것"
이필수 회장 "政, 의대정원 확대 일방 진행 시 집행부 총사퇴 각오 투쟁할 것"
  • 조준경 기자
  • 승인 2023.10.17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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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의료계 대표자 회의서 '9.4 의정합의' 준수 촉구 결의문 채택
서정성 총무이사 "언론보도 사실일 시 전 회원 총파업 투표 진행"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움직임에 대응하는 '긴급 의료계 대표자 회의'를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17일 저녁 개최했다. 의협은 이날 정부를 향해 2020년 9.4의정합의 준수를 촉구하며 이에 불응할 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는 투쟁을 취하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필수 회장은 “의대정원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고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미래를 결정할 만큼 중요한 사한”이라며 “만약 정부가 의료계와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할 경우 본인을 포함한 41대 집행부 전원이 사퇴할 각오로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의료계는 필요하다면 유연성을 가지고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가 2020년 94의정합의 정신을 위반한다면 14만 의사들과 2만 의과대학생들은 3년 전보다 더욱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재정 확보로 낙후된 지역을 지원함과 동시에 의료사고특례법을 제정해 의사들이 소신 진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의대 증원은 그 다음 문제”라며 “언론을 통해 나온 정부의 움직임이 사시로 드러날 경우 회읜들의 뜻을 따라 총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표자 회의 종료 후 백브리핑에서 이 회장은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한 소통을 재차 강조했다.

이 회장은 “만약 일방적인 의대정원 확대가 실행된다면 의대생과 전공의 등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투쟁을 피할 수 없다”며 “의협은 14차례에 걸쳐 정부와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를 진행해 왔다. 소통을 통한 신뢰를 깨지 말라”고 말했다.

의협의 투쟁 방안에서 총파업도 선택 가능한 수단으로 제시됐다.

서정성 총무이사는 “정부가 의료계를 '패싱'하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당장 전 회원 총파업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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