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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교육, 이제 전문가들이 나선다
당뇨병 환자 교육, 이제 전문가들이 나선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3.10.11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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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교육 담당할 전문 인력 양성 계획 밝혀
오는 19~21일 경주‘ICDM 2023’에 25개국서 1000여명 참석 예정

국내 만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병 환자가 13.2%에 달하지만 혈당 관리 수준은 10년 전과 비교해도 별반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앞으로 전문가들이 당뇨병 환자의 교육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11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학회가 환자 관리·교육 인력 양성에 나서고 이를 위해 당뇨병 환자 교육을 담당할 전문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학회는 당뇨병 관리를 위해 약제 복용과 운동요법, 생활습관 등에 대한 교육이 너무 중요하지만 임상 현장에서는 이에 대한 지원이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당뇨병 교육을 제대로 받은 환자는 전체 환자 중 약 5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름 아닌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당뇨병 교육상담료는 비급여 항목으로 지정돼 있다. 이에 따라 학회는 교육상담료의 급여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문준성 총무이사(영남의대)는 “현재 당뇨병 관리를 위한 좋은 의료 기술과 기기들이 많이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당뇨병 환자가 너무 많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재정적 부담도 너무 커 정부의 지원도 너무나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히 “교육상담료가 비급여인데다 교육 비용도 1회 비용으로 산정돼 더욱 교육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학회는 앞으로 당뇨병 교육자 양성을 보편적인 관리와 중증 난치성 질환 관리로 나눠 의원급에서 보편적 관리를 담당할 인력을 양성하고, 병원급에서는 중증 난치성 당뇨병 관리를 위한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보건복지부 주도하에 일차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이 시작됐지만 실제론 인건비 등의 이유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관련 환자 교육을 담당할 별도의 인력을 채용하기란 너무나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따라 학회는 앞으로 의원급에서 정부가 적극 양성을 추진 중인 ‘스마트케어코디네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뇨병학회는 현재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함께 코디네이터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있다. 또 병원급에서는 난치성 당뇨병 관리를 위해 더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오는 19~2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당뇨병학회가 주도하는 국제 행사인 ‘ICDM 2023’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학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총 25개국에서 약 1000여 명(사전등록 800명, 현장등록 2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초록 60개가 구두 발표되고 포스터 370개가 전시되며 국내 128명·해외 44명 등 172명이 강사와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원규장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영남의대)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당뇨병의 치료, 예방, 관리 등을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론 후속세대 양성에 힘써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서교일 회장(순천향의대)은 “지난 1968년 창립한 우리 학회는 이제 모든 관련 직역의 포괄적인 학술단체로 발전했다”며 “앞으로도 대국민 홍보활동, 정책 의견 개진 등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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