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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전 국회의원, 기자단 간담회 통해 의협 회장 출마 ‘가시화’
박인숙 전 국회의원, 기자단 간담회 통해 의협 회장 출마 ‘가시화’
  • 김동희 기자
  • 승인 2023.10.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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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진료 폐지’·‘의사의 잠재적 범죄자화 근절’ 위해 헌신할 것”
“수십 년 간의 의료계 및 8년간의 의정(議政) 활동 경험이 큰 밑천”

박인숙 전 국회의원(전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교수)이 내년 초에 치러질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출마를 가시화(可視化)했다.

박인숙 전 의원은 지난 5일 ‘의권 강화를 위한 전문지 기자단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수십 년 간의 의료계 및 8년간의 의정(議政)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계에 도움 되는 목소리를 가장 뚝심 있게 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자부한다고 밝히고, 비상상황인 의료계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5시 만복림에서 열린 전문지 기자단 간담회에는 이웅희 서울의대 동창회 부회장, 김진현 정신과 전문의, 최혜영 가천대 길병원 교수, 김현규 정신과 전문의, 안덕선 전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 김태효 부산동아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이미정 단국의대 교수,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장 등 지지자들이 함께했다.

박인숙 전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필수의료 의사들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고, 의료현장을 떠나고 있는 상황이 위대한 대한민국의 의료시스템은 수명을 다했다고 진단했으며, 특히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의 작태가 장고(長考) 끝에 출마 결심을 굳혔으며 후퇴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선거 공약은 추후 자신의 저서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한 박인숙 전 의원은 연설문을 통해 “‘존경받는 의사’를 위해 굽실거리며 얻는 비굴한 타협이 아니라 강한 힘과 정치력을 바탕으로 강하고 올바른 주장을 하며 의사들을 진정으로 보호하고 대변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박인숙 전 의원은 수많은 의료 아젠다 중 중요 2가지를 밝힌다며 “첫째, 필수의료 붕괴와 ‘동전 진료 폐지’다. 수가 결정 과정에서 의사는 병풍처럼 들러리만 서는 구조다. ‘의사는 공공재’라는 말은 철 지난 사회주의 사상이다. 포괄수가제, 신포괄수가제 같은 반 자본주의적이고 의료의 근간을 흔드는 제도는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본인부담금 600원 짜리 ‘동전 진료 폐지’가 의료 정상화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번째로 ‘의사의 잠재적 범죄자화 근절’이다. 정치권·정부·재판부·일선 공무원도 모두 의사를 그렇게 취급하고 있다. 그들의 영웅 심리와 호승심에 대한 최소한의 방패가 필요하다. 말도 안되는 공무원 갑질에 대한 제도적이고 실질적인 대응 시스템을 의협에 갖추고 제공해 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험이 다르면 능력도 다르다”고 주장한 박인숙 전 의원은 “의료계를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말로 기자 간담회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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