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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결핵환자 5%↑···12년만에 결핵 증가세 전환 우려
65세 이상 결핵환자 5%↑···12년만에 결핵 증가세 전환 우려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3.10.06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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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이상 7.8% 증가···50대까지는 전연령에서 감소
노인 대상 보건소 연 1회 ‘무료 결핵검진’ 집중 권고

결핵 환자가 60대 이상 노인층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결핵환자 규모가 12년만에 증가세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6일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노인들은 1년에 한 번 제공되는 보건소 무료 결핵 검진을 받아달라고 권고했다.

질병청이 올해 3분기까지 결핵환자 신고 건수를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0.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은 5.0%로 증가세가 매우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는 6.9%, 80대 이상은 7.8% 증가했고, 70대는 0.1% 감소했다. 50대 이하에서는 전 연령대에서 환자 비율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10대가 13.7%, 30대 13.5%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국내 결핵환자는 정부의 지속적인 국가결핵관리사업으로 2011년 이후 2022년까지 11년 연속 연평균 7.9%의 감소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감소세 둔화 및 증가 양상을 나타나고 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노인층의 대면 접촉 빈도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의료기관 방문에 제약이 없어지면서 결핵검사 건수가 늘어난 것과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세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인 결핵환자 증가세에 따라 질병청은 전국 보건소에서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무료 결핵검진 홍보를 이번 가을·겨울철에 집중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어르신들은 특히 환절기 호흡기 질환에 취약해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추석 연휴 이후 2주 이상 기침, 식은땀 등의 증상 시는 꼭 검진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노인 결핵 검진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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